모습 드러낸 손흥민, 체크무늬 카디건 화제…버버리 "협찬 아냐"

박린, 백일현, 우수진 2022. 11. 13.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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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30·토트넘)이 수술 후 공식 석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국내에서 그가 입은 사복 패션도 화제다.

손흥민은 13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토트넘-리즈 유나이티드전이 열린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찾았다. 검정색 뿔테 안경에 체크무늬 카디건 차림이었다.

수술 후 토트넘 홈구장을 찾은 손흥민(오른쪽)이 두 골을 터트린 벤탄쿠르를 향해 손가락 2개를 펴 보이고 있다. 손흥민이 착용한 체크무늬 카디건이 국내에서 화제가 됐다. 로이터=연합뉴스

손흥민이 입은 니트 웨어는 영국 패션 브랜드 버버리 제품이다. 제품명은 체크 울 모헤어 블렌드 자카드 카디건이다. 색상은 다크 버치 브라운이며, 가격은 한국 돈으로 195만원이다.

버버리 관계자는 “손흥민은 버버리 글로벌 앰버서더지만 이 옷은 협찬 한 건 아니다”고 전했다. 패션 감각이 남다른 손흥민은 지난 6월 버버리 홍보대사로 임명된 바 있다.

체크무늬 카디건을 입은 손흥민. 로이터=연합뉴스
버버리 모델이 체크무늬 카디건을 입은 모습. 사진 버버리 홈페이지


손흥민은 지난 2일 경기 중 눈 주위 뼈 4군데 골절상을 당했고, 4일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손흥민은 이날 검정색 뿔테 안경을 착용했는데, 안경 너머로 눈 주변에 부기가 남아 있었다.

손흥민은 어린 팬들에게 사인해주고 관중들에게 손 인사를 건넸다. 다행히 웃음을 되찾은 밝은 모습이었다.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 본 손흥민은 토트넘이 4-3 승리를 거두자 그라운드로 내려갔다. 2골을 터트린 로드리고 벤탄쿠르(우루과이)에게 손가락 2개를 펴 보이며 크게 웃었다.

2골을 터트린 벤탄쿠르(왼쪽)을 보며 환하게 웃는 손흥민(오른쪽). 벤탄쿠르는 카타르월드컵에서 우리나라와 같은조인 우루과이 출신이다. AP=연합뉴스


외관으로 살펴 본 손흥민의 몸 상태는 어떨까. 안과전문의 김권일 예빛안과 원장은 “안경을 써서 가려지기는 했지만, 예상대로 광대뼈 바깥쪽 아치가 약간 무너진 걸 복원한 수술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눈 밑(안와 바닥) 부위는 혈관이 많은 곳이라서 손상되거나 수술을 받았다면 멍이 쉽게 들고, 멍이 사라지려면 2주 이상 걸리기 마련이다. 그런데 손흥민 선수는 눈 밑에 멍 흔적이 없다”고 전했다.

이어 김 원장은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 있어 안면 보호 마스크를 쓰지 않을까 예상한다. 정 답답하면 벗을 수도 있겠지만”이라며 “(한국시간 24일 오후 10시)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1차전까지 11일 남짓 남았는데, 마스크를 쓰고 경기 하는 건 문제 없을 것 같고, 단 10분이라도 뛰지 않을까 싶다. 다친 곳은 뛸 때 머리가 울리거나 하는 부위는 아니다”고 예측했다.

벤탄쿠르와 장난치는 손흥민(가운데). 로이터=연합뉴스


앞서 손흥민은 지난 9일 “지난 2년 동안 여러분이 참고 써온 마스크를 생각하면, 월드컵에서 쓰게 될 마스크는 아무것도 아니다. 단 1% 가능성만 있다면 앞만 보며 달려가겠다”며 ‘마스크 투혼’을 예고했다. 파울루 벤투 한국 감독은 지난 12일 최종명단 26명에 손흥민을 포함 시킨 뒤 “선수, 소속팀 의무팀과 연락 중이다. 선수가 편안하게 느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26명 최종명단 외에 수원 삼성 공격수 오현규를 예비 명단에 넣어 카타르에 동행한다. 만에 하나 손흥민의 회복이 더딜 경우를 대비한 카드다. 손흥민은 토트넘 의무팀과 재활과 회복에 전념한다. 손흥민은 한국 대표팀 선수 중 가장 늦은 16일 오전 0시5분 카타르에 입성한다.

박린·백일현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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