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내일 이사회…직무대행 ·차기 회장 선임 논의 본격화

유제훈 2022. 11. 1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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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완 전 회장의 퇴진으로 수장 공백 상황이 된 BNK금융지주가 오는 14일 이사회를 열어 회장 직무대행 및 차기 회장 선임 논의를 본격화한다.

하지만 지난 국감 당시 BNK지주의 이런 최고경영자 선임 방식을 두고 여권에서 '폐쇄적' 이란 비판이 잇달으면서 BNK지주 이사회는 지난 4일 회의를 열어 '외부 인사를 외부 전문기관의 추천을 받아 회장 후보에 올릴 수 있다'는 내용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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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냐 내부냐 관심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김지완 전 회장의 퇴진으로 수장 공백 상황이 된 BNK금융지주가 오는 14일 이사회를 열어 회장 직무대행 및 차기 회장 선임 논의를 본격화한다. 업계에선 차기 회장과 관련해 외부인사가 재기용 될지, 내부 인사가 승계에 성공할지 주목하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지주는 오는 14일 이사회를 열어 임원추천위원회 일정 및 심사기준 등에 대해 논의한다. 김 전 회장의 사퇴로 공백이 된 회장 직무대행 선출은 물론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논의가 본격화되는 셈이다.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자녀 특혜 의혹'에 휩싸였던 김 전 회장은 임기를 5개월여 앞둔 지난 7일 사퇴한 바 있다. 김 전 회장은 사퇴 사유로 "최근 제기된 의혹에 대해 도덕적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면서 건강 악화 및 조직 안정을 꼽았다.

현행 BNK지주의 지배구조 내부규범에 따르면 대표이사 회장 유고 시엔 이사회 결의에 따라 사내이사가 직무를 대신하며, 사내이사가 없는 경우 지주 업무집행책임자 및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중 이사회가 정하는 자가 그 직을 대행하게 돼 있다. 현재는 지주 내에 성경식 부사장 등 9명의 지주 업무집행책임자가 있으며, 자회사 CEO론 안감찬 BNK부산은행장,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 등 9명이 있다.

업계의 관심은 차기 회장직에 쏠려 있다. BNK지주는 국내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지난 2018년 최고경영자 후보자 추천 및 경영승계 규정 개정을 통해 지주 사내이사, 업무 집행책임자(사장 이상), 계열사 대표 중에서 내부 승계로 회장직을 선임키로 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국감 당시 BNK지주의 이런 최고경영자 선임 방식을 두고 여권에서 '폐쇄적' 이란 비판이 잇달으면서 BNK지주 이사회는 지난 4일 회의를 열어 '외부 인사를 외부 전문기관의 추천을 받아 회장 후보에 올릴 수 있다'는 내용을 추가했다. 외부인사도 회장직으로 선임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우선 내부 인사 중에선 안 행장과 이 대표가 물망에 오른다. 두 CEO는 나란히 지주의 기타 비상무이사로 이름을 올려놓고 있기도 하다. 다만 김 전 회장의 자녀 특혜 의혹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이 현장 검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자회사 중 BNK캐피탈과 BNK자산운용은 조사 대상에 올라 있어 결과에 따라선 후보군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단 분석도 있다.

외부 출신 인사론 박영빈 건설공제조합 이사장(전 경남은행장), 손교덕 전 경남은행장, 빈대인 전 부산은행장, 안효준 전 BNK투자증권 대표이사 등 전직 임원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등도 거론된다. 업권에선 김 회장의 사의 표명으로 혼란스러워진 조직을 다잡기 위해 명망 있는 금융권 인사가 추가로 후보군에 오를 수 있단 관측도 내놓고 있다.

BNK금융 관계자는 "금일 회장 사임서 제출로 인해 그룹의 경영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속한 시일 내에 이사회를 개최하고,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계획"이라며 "그룹 내부 이슈로 인해 고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본연의 역할에 차질 없도록 그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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