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절반 이상 "2008년 금융위기때와 비슷하거나 더 어렵다"

최대열 2022. 11. 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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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경제전문가 절반가량이 현재 경제 상황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비슷하거나 더 어려운 수준이라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13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최근 경제 상황 현안·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27%가 2008년 금융위기 때와 비슷하다고 답했다.

외환위기(IMF)만큼은 아니지만 2008년보다는 더 어렵다고 답한 이가 19%, IMF 때와 비슷하거나 더 어렵다고 답한 이도 7%가량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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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최근 경제 상황과 주요 현안' 경제전문가 설문
현 경제상황에 관한 인식<자료제공:경총>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국내 경제전문가 절반가량이 현재 경제 상황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비슷하거나 더 어려운 수준이라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13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최근 경제 상황 현안·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27%가 2008년 금융위기 때와 비슷하다고 답했다. 외환위기(IMF)만큼은 아니지만 2008년보다는 더 어렵다고 답한 이가 19%, IMF 때와 비슷하거나 더 어렵다고 답한 이도 7%가량 됐다. 전체의 53% 정도가 과거 위기 시절과 비슷하거나 더 어렵다고 본 것이다. 이번 설문에는 경제·경영학과 교수 204명이 답했다.

어려운 원인으로는 전 세계적인 경제·정치리스크가 불거진 점을 지적한 이가 가장 많았다. 러시아 침공, 미·중 간 패권 다툼, 급등한 에너지 가격 등은 국내 경제에 큰 영향을 끼쳤거나 현재 진행 중이다. 여기에 대외 의존적인 우리 경제·산업구조, 정책당국의 미흡한 대응 등을 꼽은 이도 있었다.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로는 2.0% 이하를 꼽은 이가 79%에 달했다. 2.5%를 넘을 것으로 내다본 이는 없었다. 전망치 평균은 1.87% 수준이었다. 우리 경제 회복 예상 시점으로는 2024년을 꼽은 이가 54%로 가장 많았고 2025년 이후도 24%에 달했다. 내년은 22% 수준에 불과했다.

물가는 현 상승추세가 이어져 내년 1분기께 정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한 이가 절반에 가까웠다. 기준금리는 응답자의 44%가 현재보다 더 올릴 필요는 있으나 시장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3.5% 수준이 적절하다고 답했다. 다만 기준 금리를 현 수준(3.0%)으로 유지하거나 내려야 한다는 답변도 33% 수준에 달했다.

국가재정 운용과 관련해선 "최근 기업 자금경색, 위기 대응 측면에서는 단기적으로 늘릴 수 있으나 평상시 균형재정이 필요하다"고 답한 이가 3분의 2가량으로 가장 많았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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