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방송 뷰] ‘성소수자·타투’ 소재로 ‘금기’ 깨는 웨이브 예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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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가 성소수자, 타투 등 TV 프로그램들이 흔하게 다루지 않았던 소재를 다루면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방송 프로그램과 달리, 심의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OTT이기에 가능했던 '타투' 이야기를 통해 웨이브가 어떤 편견의 시선을 걷어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는 한편, 우려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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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 연애 예능 이어, 새로운 소재로 눈길
웨이브가 성소수자, 타투 등 TV 프로그램들이 흔하게 다루지 않았던 소재를 다루면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방송에서는 금기시되곤 했던 주제를 다루면서 편견의 시선을 걷어내는 등 나름의 의미를 남길 수 있다는 기대를 하게 하지만, 일각에서는 다소 어렵고, 무거운 주제를 제대로 풀어내지 못했을 경우 생기는 부작용에 대해 우려를 하기도 한다.
웨이브가 은밀하지만 당당한 K-타투 이야기를 그리는 타투 다큐멘터리 ‘더 타투이스트’ 제작을 예고했다. 새로운 문화 장르이자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타투를 주제로, 각자 자신만의 타투를 품으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으로, 오는 16일 공개를 앞두고 있다.
최근 스틸 공개 등을 통해 자신의 타투를 드러낸 이석훈, 모니카가 타투숍을 방문해 타투이스트, 또 그곳을 찾는 이들과 대화하는 모습을 공개하는 등 ‘타투’를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를 예고했다.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모니카, 이석훈은 물론, 래퍼 박재범, 그룹 방탄소년단 정국, 최근 화려한 타투를 공개해 화제를 모았던 나나 등 다수의 연예인들이 타투를 공개한 바 있다. 현재 우리나라 타투 인구가 300만 명에 달하는 만큼, 타투를 통해 개성을 드러내는 것이 점차 자연스러워지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지상파에서는 타투를 한 연예인들이 방송에 출연할 경우 테이프 등을 활용해 이를 가리곤 한다. 방송 심의에 ‘보는 사람이 불쾌감을 느껴서는 안 되며 어린이 정서도 고려해야 한다’는 규정이 존재하는데, 이에 테이프 또는 모자이크를 통해 출연자의 타투를 가리게 되는 것이다.
방송 프로그램과 달리, 심의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OTT이기에 가능했던 ‘타투’ 이야기를 통해 웨이브가 어떤 편견의 시선을 걷어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는 한편, 우려도 존재한다. 1992년 대법원은 타투를 의료행위로 규정했고, 이에 현행법상 비의료인에게 문신 시술을 받는 것은 불법이기 때문. 타투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에 비해 법적 제도가 미비하다는 지적이 있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자칫 미디어가 이를 권장하는 것처럼 다루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된다는 이어지고 있다.
앞서도 웨이브는 일반인 성소수자들이 출연하는 2편의 예능 콘텐츠를 선보여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당당한 연애와 결혼을 향한 다양성(性) 커플들의 도전기를 다룬 ‘메리퀴어’와 솔직하고 과감한 남자들이 ‘남의 집’에 입주해 서로의 진솔한 마음을 확인하는 국내 최초 남자들의 연애 리얼리티 ‘남의 연애’를 연이어 선보이며 소수자들의 이야기를 예능의 틀 안에 담아냈던 것.
물론 TV 드라마, 예능프로그램에도 성소수자가 아예 등장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일반인 성소수자들이 직접 나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콘텐츠는 드물었다. 이에 일각에서는 악플을 비롯해 출연자들이 감당해야 할 리스크와 같은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우려를 하기도 했지만, 웨이브는 이들의 고충과 고민, 또는 아직도 존재하는 편견의 시선에 대해 진지하게 다뤄내면서 그들을 향한 이해의 발판을 마련했다.
동시에 연애 리얼리티의 틀 안에 그들의 로맨스를 녹여내면서, 특별함을 부각하는 것이 아닌 자연스러움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TV 프로그램들과는 다른 결의 메시지를 남긴 웨이브였다.
이렇듯 웨이브가 좀 더 자유로운 심의를 활용, TV 프로그램들이 담지 못 하거나 또는 담지 않는 주제를 다루는 것은 또 다른 의미를 남기기도 한다. 다만 해당 콘텐츠들이 소재를 ‘어떻게’ 다루는지에 따라 시청자들의 우려가 현실이 될 수 있는 위험도 여전히 존재한다. 과감한 시도를 하는 만큼, 더욱 책임감 있고, 진정성 있는 접근이 필요한 웨이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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