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유행 시작됐는데 접종률 '뚝'…"사망자 급증 우려"

이휘경 2022. 11. 13. 08: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로나19 겨울 재유행이 시작됐지만 접종률은 낮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1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1일 0시 기준으로 동절기 추가접종의 접종률은 60세 이상에서 해당 연령대 인구 대비 9.6%, 대상자 대비 10.8%에 그쳤다.

지난 7일부터 본격적으로 동절기 추가접종 대상에 포함된 18∼59세의 접종률은 인구 대비 0.3%, 대상자 대비 0.4%에 그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휘경 기자]

코로나19 겨울 재유행이 시작됐지만 접종률은 낮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1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1일 0시 기준으로 동절기 추가접종의 접종률은 60세 이상에서 해당 연령대 인구 대비 9.6%, 대상자 대비 10.8%에 그쳤다. 여기서 '대상자'는 마지막 접종일로부터 120일이 지난 사람이다. 동절기 추가접종은 지난달 11일 시작했으니 한달이 됐는데도 이제 막 두 자릿수가 된 것이다.

지난 7일부터 본격적으로 동절기 추가접종 대상에 포함된 18∼59세의 접종률은 인구 대비 0.3%, 대상자 대비 0.4%에 그친다. 요양병원·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의 접종률이 특히 낮다.

11월 1주의 경우 사망자의 25.7%가 요양병원·시설에서 나왔다. 여기에 정신건강증진시설 등이 포함된 감염취약시설에서 접종을 마친 사람은 7.7%에 그쳤다. 직전 접종인 4차 접종 당시에는 접종 개시부터 30일 후 감염취약시설의 접종률이 27.1%였는데, 이보다 3~4분의 1 수준으로 낮다.

방역당국은 모더나와 화이자의 BA.1 변이 기반 2가 백신 접종을 실시 중이고, 14일부터는 현재 국내 우세종인 BA.4/5를 기반으로 개발한 화이자 2가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모더나·화이자의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접종이 불가능하거나 원하지 않는 사람은 노바백스, 스카이코비원 등 유전자재조합 백신으로 추가접종을 할 수도 있다.

백신 접종률이 이처럼 낮은 것은 반복되는 백신 접종에 피로감이 누적된데다, 감염된 적 있다는 이유로 접종의 필요성을 못 느끼는 사례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접종 부작용 우려, 백신의 예방력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여전한데다 백신패스처럼 접종을 적극적으로 유인할 정책이 없는 것도 이유 중 하나다.

정부는 접종률 제고를 위해 홍보와 편의성을 강화하겠다는 대책을 내놨지만, '독려'만으로 접종률이 올라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번 재유행으로 하루 20만명까지 확진자가 폭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상황에서 접종률이 계속 낮을 경우 사망자 규모가 여름 재유행때보다 커질 수 있을 것으로도 우려된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감염내과) 교수는 연합뉴스에 "고령층과 취약시설의 접종률이 낮아서 지금처럼 가면 겨울 유행에서 더 많은 사망자가 나올 수 있다"며 "정점에서는 사망자가 하루 150명에서 200명까지 나올 우려가 있다"면서 "총리실이나 대통령실까지 범부처적으로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Copyright © 한국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