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한 모금]그 시대의 경제학자, 성공 혁명가인가? 거짓 예언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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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체로 책 전체 내용을 함축하는 문장이 있는가 하면, 단숨에 독자의 마음에 가닿아 책과의 접점을 만드는 문장이 있습니다.
책에서 그런 유의미한 문장을 발췌해 소개합니다.
저자는 그 내용을 소개한다.
1971년 4월, 세계의 유수한 경제학자와 은행가가 스태그플레이션을 논의하기 위해 이탈리아 볼로냐로 모여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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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체로 책 전체 내용을 함축하는 문장이 있는가 하면, 단숨에 독자의 마음에 가닿아 책과의 접점을 만드는 문장이 있습니다. 책에서 그런 유의미한 문장을 발췌해 소개합니다. - 편집자주
신자유주의 경제학의 태동부터 패배까지의 40년을 정밀 지도처럼 입체 추적한다. 1969년부터 2008년까지의 40년은 시장 자유주의를 내세운 일군의 경제학자들이 정치인들을 현혹시켜 권력을 장악하고 사회 정책과 전 세계 경제 시스템을 완전히 바꿔 버린 ‘경제학자들의 반란의 시대’였다. 이 시기에 경제학자는 과세와 공공 지출을 제한하고 규제를 완화하고 세계화를 향한 길을 거침없이 열어젖혔다. 경제학자는 스스로 정책 입안자, 중앙은행 수장, 미국 재무장관이 되어 자신들의 이론에 따라 세계를 재주조했다. 저자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성장을 약속했고 의도적으로 번영의 분배를 외면하며 지난 반세기를 지내왔다. 그리고 마침내 2008년 그들이 쌓아 올린 바벨탑은 동시에 무너졌다. 그들은 자유 시장의 성공한 혁명가였을까, 거짓 예언자였을까. 저자는 그 내용을 소개한다.
1970년대 중반 미국인도 스태그플레이션과 처음 맞닥뜨렸다. 1973년 아랍 국가들이 이스라엘 동맹국에 내린 석유 금수조치oil embargo의 충격으로 미국 경제는 대공황 이후 가장 깊은 침체에 들어섰다. 케인스주의 경제학자들에게는 매우 놀랍게도 실업과 인플레이션이 동반 상승했다. 양팔 저울에서 양쪽이 모두 동시에 위로 올라가는 형국이었다. 닉슨의 가격 통제 정책은 폐기되었지만 인플레이션을 타일러 무릎 꿇릴 수 있다는 견해는 여전히 정치인에게 거부할 수 없는 유혹으로 다가왔다.---「3장 인플레이션과의 전쟁」 중에서
벤 S. 버냉키Ben S. Bernanke가 2006년 그린스펀에 이어 연준 의장이 되었을 때 ‘대안정Great Moderation’에 들어섰다고 언명했다.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는 인플레이션이 주축이 되어 보다 폭넓은 경제 안정을 이루는 새 시대를 일컬었다. 경제학자는 다시 한 번 경제학이 승리를 거두었다며 축배를 들었다.---「3장 인플레이션과의 전쟁」 중에서
1971년 4월, 세계의 유수한 경제학자와 은행가가 스태그플레이션을 논의하기 위해 이탈리아 볼로냐로 모여들었다. 선진국은 진퇴양난에 빠져 있었다. 기존의 인플레이션 해결책은 실업률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고 여겨지고, 기존의 실업 해결책은 인플레이션을 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여겨졌기 때문이다. 참석자들이 마음을 달랠 양으로 염주를 헤아리고 있을 때 시카고 대학 경제학자 로버트 먼델Robert Mundell이 두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먼델은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을 동시에 낮출 방법이 있다고 호언했다. 나아가 고통 없이 번영을 다시 누릴 수 있다고 장담했다. 먼델에 따르면 이 묘약의 주성분은 대대적인 감세였다.---「4장 감세, 효과 없어도 감세」 중에서
경제학자의 시대 | 빈야민 애펠바움 지음 | 김진원 옮김 | 752쪽 | 부키 | 3만5000원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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