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 전기차, 美 생산 늘린다" IRA 대응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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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의 미국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밑그림이 윤곽을 잡아가고 있다.
현지 전기차 판매에 상당한 큰 영향을 줄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IRA)을 유예받는 방안을 추진 중인 가운데 전기차 전용 신공장을 짓기 전까지 기존 공장에서 생산하는 전기차 모델도 다양하게 늘리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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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낮춰 출혈경쟁 지양…IRA 적용 유예 가능성도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현대차그룹의 미국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밑그림이 윤곽을 잡아가고 있다. 현지 전기차 판매에 상당한 큰 영향을 줄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IRA)을 유예받는 방안을 추진 중인 가운데 전기차 전용 신공장을 짓기 전까지 기존 공장에서 생산하는 전기차 모델도 다양하게 늘리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미국 조지아공장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시기, 차종·물량 등을 검토 중이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현재 가동 중인 앨라배마(현대)·조지아(기아) 공장은 신공장과 별도로 각각 전기차(EV) 라인업 양산이 이뤄질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두 공장에서 최소 연간 20만대 이상 전기차 양산을 위한 생산능력 확보가 예상된다"라고 전망했다.
당장 내년 하반기부터 미국에서 전용전기차 생산체제를 갖춰 현지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유 연구원은 내다봤다. 차종은 아이오닉5·6(현대), 기아 EV6·9이 우선 해당되며 최근 짓기로 결정한 전기차 전용공장까지 포함하면 2025년부터는 제네시스 전기차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이오닉5, 픽업트럭 전동화모델도 라인업에 합류한다.
앞서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공장은 올 들어 일부 설비를 개조, 전기차 생산이 가능한 상태다. 고가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해외생산물량이자 미국 내 첫 양산 전기차인 GV70은 이달 중순 열리는 LA오토쇼에서 처음 공개된다.
관건은 기존 공장의 가동률이다. 현재 가동 중인 내연기관차 라인을 개조할 경우 얼마간 생산공백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자동차 업계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현대차·기아가 현재 미국에서 미출고물량이 상당한 만큼 공장을 멈춰세우고 설비를 전환하긴 만만치 않은 처지"라고 말했다.
이 경우 한국이나 멕시코 등 현대차그룹 완성차공장이 있는 곳에서 미국으로 수출을 늘리는 식으로 대응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용전기차 사실상 전 물량을 국내 공장에서 생산 중인 만큼, 노동조합과도 의견조율을 거쳐야 한다. 물량이관은 노사간 합의사안이다.
현대차그룹은 어느 정도 수익성은 포기하더라도 가격을 낮추는 출혈경쟁은 가급적 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기아 EV6 연식변경 모델(2023년형)은 가장 낮은 트림을 없애고 가격을 1000달러 올렸다. 가장 싼 모델을 살 경우 소비자가 부담할 금액은 7100달러(약 970만원), 인플레 감축법에 따라 세금공제까지 받지 못한다면 기존 구매자보다 1만4600달러(약 2000만원)를 더 지불해야 한다.
앞서 아이오닉5 역시 연식변경을 거치며 1500달러(약 200만원) 인상됐다. 곧 출시될 GV70 전동화모델도 6만5000달러 안팎에서 시작, 비싼 트림은 8만달러 중반대가 될 것으로 업계에선 내다본다. 인플레 감축법에 따라 8만달러가 넘는 차는 세금공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현재로선 미국 정부가 주요 국가나 기업 등으로부터 전달받은 인플레 감축법에 관한 의견을 어떻게 반영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우리나라나 일본, 유럽에선 인플레 감축법에서 규정한 원산지에 따른 차별이 자유무역협정(FTA)을 어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미국 정부에 전한 의견서에서 "법안 발효 이전에 미국 전기차 공장 건설에 대해 구속력 있는 약속을 한 법인에서 제조한 전기차는 북미 조립 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간주하거나 유예기간을 허용해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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