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정부 스마트공장 구축 예산 3분의1토막…믿을 건 삼성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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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정부의 스마트공장 구축 및 고도화 사업예산이 3분의1토막난 가운데 삼성전자는 기존의 스마트 공장 지원 사업을 예정대로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정부 및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스마트공장 지원 일정이 조금씩 밀려 지난 9월에서야 2022년도분 스마트공장 지원사업 시작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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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내년도 정부의 스마트공장 구축 및 고도화 사업예산이 3분의1토막난 가운데 삼성전자는 기존의 스마트 공장 지원 사업을 예정대로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정부 및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스마트공장 지원 일정이 조금씩 밀려 지난 9월에서야 2022년도분 스마트공장 지원사업 시작을 알렸다. 2022년도분 지원을 받을 예정인 곳은 약 270개사다. 대상 기업들에 대한 지원 작업이 마무리되려면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2015년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는 동행 철학에 따라, 삼성의 제조혁신 기술과 성공 노하우를 제공해 국내 중소?중견 기업의 경쟁력 제고와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는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2018년부터 올해까지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맞춤형 스마트공장 구축에 매년 각각 100억원씩 총 1000억원을 투입하고, 삼성은 여기에 100억원을 추가 투입해 국내외 바이어 발굴 등 판로지원, 글로벌 홍보, 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는 식으로 발전했다.
삼성전자가 올해 스마트공장 지원을 할 예정기업 약 270개사를 포함하면 2015~2022년 지원 기업 수는 누적 3000개사가 넘는다.
다만 삼성전자가 중소벤처기업부와 공동 투입하기로 한 스마트공장 지원 예산은 올해가 끝으로 2023년도 지원분에 대해서는 아직 중기부와 얼마의 자금을 공동 투입하고 몇 개의 기업에 작업을 진행할 지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이는 향후 중기부 예산에 따라 계획이 구체화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스마트공장 예산 축소 분위기를 우려하고 있다. 정부는 스마트공장 관련 예산을 올해 3192억원에서 내년 1057억원으로 대폭 삭감했다. 삼성전자가 적극적으로 자금을 출연해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고 있지만, 정부 예산 자체가 축소되면 민간 기업 입장에서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지난달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스마트공장 구축 및 고도화 사업예산이 크게 축소된 데 대한 지적이 잇따랐다.
박영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스마트공장이 도입된 중소기업은 생산성 향상, 품질개선, 원가절감, 납기준수 등에서 뚜렷한 실적개선을 보였고 고용 및 매출이 증가하고 산업재해는 줄었다"며 "많은 중소기업이 스마트 공장 도입을 희망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마트공장 구축 및 고도화 사업의 경우 경쟁률이 최저 2대1에서 최대 8.1대1에 이를 정도로 인기있는 정책이지만 이런 사업을 확대는 못할망정 사업규모를 대폭 줄이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윤관석 의원 역시 "내년 스마트공장 사업 예산 삭감액 2032억원으로 인해 예상되는 경제적 손실로 생산액 9조1776억원, 부가가치 3조530억원, 취업 3만4566명, 고용 2만6199명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하며 "당초 목표대로 올해까지 스마트공장 3만개를 만들어도 우리나라 전체 제조업의 5%에 불과해 국내총생산(GDP) 내 제조업 의존도를 고려할 때 더 많은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들이 스마트공장 구축을 희망하고 있는 것은 효과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중소기업중앙회 조사에 따르면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중소기업이 도입하지 않은 곳보다 영업이익 37.6%포인트, 매출액 11.4%포인트, 종업원 수 3.2%포인트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로부터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은 부산 중소기업 ‘동아플레이팅'의 경우도 젊은층이 입사를 꺼리는 3D 업종 도금 업체임에도 불구하고 자동화 공정 확대 효과로 전체 직원의 70% 이상을 20~30대가 차지하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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