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뮤다 삼각지대에서 발견된 우주왕복선 챌린저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버뮤다 삼각지대에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사라진 군용기 잔해를 찾던 다큐 제작팀이 1986년 폭발한 우주왕복선 챌린저호의 잔해를 발견했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발견된 챌린저호의 잔해는 약 4.5×4.5m의 큰 크기로, 모래로 덮여 있어 실제로는 더 클 수도 있다.
히스토리채널은 챌린저호 잔해 발견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11월 22일 방영할 예정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986년 발사 74초 만에 폭발 … 탑승자 7명 전원 사망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버뮤다 삼각지대에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사라진 군용기 잔해를 찾던 다큐 제작팀이 1986년 폭발한 우주왕복선 챌린저호의 잔해를 발견했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발견된 챌린저호의 잔해는 약 4.5×4.5m의 큰 크기로, 모래로 덮여 있어 실제로는 더 클 수도 있다. 챌린저호는 1986년 1월 28일 미국 케네디우주센터에서 7명을 태우고 발사됐다. 당시 추운 날씨로 외부 연료 탱크를 밀폐하는 O링이 제 기능을 못하면서 발사 74초 만에 폭발했고, 탑승자는 전원 사망했다. 사망자 가운데에는 민간인 중에서 선발된 고등학교 교사 크리스타 매컬리프도 있었다. 당시 평범한 교사가 우주 탐사의 일원으로 참가한 것은 미국의 학생과 교육자들 사이에 큰 흥분을 불러일으켜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발사를 지켜봤다.
지난 5월 챌린저호 잔해를 발견한 사람은 수중 탐험가이자 해양 생물학자인 마이크 바넷과 그의 다이빙 파트너인 잠수부 지미 개덤스키다. 이들은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바다에서 '버뮤다 삼각지대:저주받은 물속으로'라는 제목의 히스토리 채널 다큐멘터리 제작에 참여하고 있었다. 원래 이들이 찾고 있던 목적물은 제2차 세계대전 중이었던 1945년 12월 5일 흔적도 없이 사라진 미 해군 비행기의 잔해였다. 수색 장소는 어부들이 알려주었다. 물고기는 일반적으로 수중에서 자신들을 보호해주는 구조물을 찾는데, 때때로 이러한 구조물들은 인공 구조물이기 때문이다.
버뮤다 삼각지대는 버뮤다제도를 꼭짓점으로 삼아 플로리다와 푸에르토리코를 잇는 선을 변으로 해 그려지는 삼각형의 해역을 말한다. 이 해역에서는 비행기나 배 사고가 잦아 '마의 바다'라고도 불렸다. 이곳에서는 1609년부터 원인 모를 선박 실종 사고 등이 보고됐으며, 사고 이후 시체나 배·비행기의 파편도 발견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1945년 이후만 보더라도 이 해역에서 61척의 배가 실종됐고, 특히 1973년에는 2만t이나 되는 노르웨이 화물선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바넷과 개덤스키가 찾으려 했던 비행기는 TBM 어벤저(Avenger) 어뢰 폭격기 5대로 이루어진 19편대로, 훈련 비행을 위해 미 해군의 플로리다 비행장에서 이륙한 뒤 실종돼 버뮤다 삼각지대에서의 최초 비행기 실종 기록을 남겼다. 이곳에서의 빈번한 사고를 두고 전자파나 중력 이상, 조류의 영향, UFO의 장난 등 그 원인에 관한 여러 가지 가설이 제기됐으나, 미국 연안경비대는 '사고 빈발은 순전한 우연'이라고 결론지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수중 촬영 영상을 분석한 결과, 잠수부들이 발견한 것은 챌린저호의 잔해가 맞다는 내용의 성명을 10일 발표했다. NASA의 빌 넬슨 국장은 "7명의 용감한 탐험가가 챌린저호에서 목숨을 잃은 지 거의 37년이 지났지만 이 비극은 우리의 기억에 영원히 새겨질 것"이라며 "나를 포함한 전 세계 수백만명의 사람들에게 1986년 1월 28일은 여전히 ??어제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넬슨 국장은 "이번 잔해 발견은 다시 한번 멈춰 잃어버린 개척자 7명의 유지를 고양하고, 이 비극이 우리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반성할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했다.
히스토리채널은 챌린저호 잔해 발견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11월 22일 방영할 예정이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집들이 온 친구남편은 성추행·불법촬영…남편은 친구와 불륜 '경악' - 아시아경제
- "저거 사람 아냐?"…망망대해서 19시간 버틴 남성 살린 '이것' - 아시아경제
- 트럼프 손녀 "머스크는 이제 삼촌…한 가족이에요." - 아시아경제
- "문제풀이용 아이패드 사주세요"…등골브레이커 된 ‘태블릿 PC' - 아시아경제
- 대전 학원가 보고 비관론 굳은 황동혁 "현실이 끊임없는 오징어 게임" - 아시아경제
- "보톡스 맞은 줄 알았는데…얼굴 세 배 커져" 유명 여배우 충격 근황 - 아시아경제
- 외투 입다가 짬뽕 그릇 '퍽'…엉망된 벽보고 말도 없이 '쌩' - 아시아경제
- '단돈 12만 원 때문에'..서산 승용차 운전자 살인 범행 경위 '충격' - 아시아경제
- 15분 일찍 왔으니 먼저 간다는 신입사원…지적하니 "꼰대 아줌마" - 아시아경제
- 시험관 시술로 백인 아이 낳은 흑인엄마…"친자 아닌듯" 의심커지자 결국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