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놈펜서 13일 '동북아 외교 빅데이'…EAS·한일·한미·한미일 정상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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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사흘째인 13일 아세안(ASEAN) 정상회의가 열리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동아시아(EAS)·한일·한미·한미일 정상회의가 잇따라 개최돼 '동북아 외교 빅데이'를 맞는다.
특히 미국·일본과 잇따라 양자·다자 회담을 하기로 해 양국 현안 및 북핵 위협 공동 대응 논의 여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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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놈펜(캄보디아)= 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윤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사흘째인 13일 아세안(ASEAN) 정상회의가 열리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동아시아(EAS)·한일·한미·한미일 정상회의가 잇따라 개최돼 '동북아 외교 빅데이'를 맞는다. 특히 미국·일본과 잇따라 양자·다자 회담을 하기로 해 양국 현안 및 북핵 위협 공동 대응 논의 여부가 주목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2일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호텔에 마련된 프레스룸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한일정상회담은 방금 전 확정됐다"며 "내일 한일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했다. 30분가량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일 안보협력이 (한일 정상회담의) 일종의 추동 역할을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한일 정상 모두 긴밀한 소통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현재로선 양측이 정상회담에 공히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순서는 가변적일 수 있고 이 자리에서 확정은 어렵다"면서도 "한·일, 한·미, 한·미·일 정상회담 순서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미 양자, 한미일 3개국 정상회담은 개최가 확정된 바 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북핵 대응, 일제 강제징용 배상 문제가 비중 있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 정상회담과 한·미·일 정상회담 의제와 관련해서는 "사전에 기계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 내일 가봐야 한다"며 확답하지 않았다. 다만 북핵 문제 대응, 확장 억제 강화 방안 논의 가능성은 열어뒀다. 백악관은 앞서 대북 대응과 관련해 '미군 군사력 강화'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미군 증강은 아닐 것"이라며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와 관련해 보다 적극적인 조치를 얘기한 게 아닐까 생각된다"고 전망했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개정 이슈와 관련해선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그 문제에 대해 얼마나 구체적으로 말할지 현재로서는 가늠하기 힘들다"며 "윤 대통령은 어떤 형태로든 그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미일 정상회담에서는 북핵 대응을 위한 3개국 공동 성명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한미일 3개국 정상이 공식회담을 갖는 것은 6월말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이후로 5개월여만이다.
동아시아정상회의(EAS)도 열린다. EAS는 동아시아 역내의 주요 안보현안을 논의하는 전략적 성격의 포럼이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역적·국제적 문제에 대한 우리 기본 입장을 설명하고 자유·평화·번영에 대한 한국의 적극적 기여 의지를 강조할 계획이다.
다만 한중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계속 지켜봐 주셔야 할 것 같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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