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게 탈락한 엄원상·박지수…마지막 선택받은 송민규·조유민

김찬홍 2022. 11. 1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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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원상(울산 현대)와 박지수(김천 상무)이 끝내 월드컵 무대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이들을 대신해 송민규(전북 현대)와 조유민(대전 하나시티즌)이 카타르로 향한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2일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컨벤션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나설 최종 명단 26인을 발표했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하는 26인의 명단을 살펴보면 깜짝 발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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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대표팀에 아쉽게 낙마한 엄원상.   대한축구협회(KFA)

엄원상(울산 현대)와 박지수(김천 상무)이 끝내 월드컵 무대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이들을 대신해 송민규(전북 현대)와 조유민(대전 하나시티즌)이 카타르로 향한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2일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컨벤션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나설 최종 명단 26인을 발표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역사에는 예상치 못한 선수들이 최종 명단에 합류하는 케이스가 여럿 있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헬라스 베로나에서 고전하던 이승우(수원FC)가 대표팀 막내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하는 26인의 명단을 살펴보면 깜짝 발탁은 없다. 해외에서 활약하는 김민재(나폴리), 황희찬(울버햄튼), 황의조, 황인범(이상 올림피아코스) 등 주축 선수들이 모두 이름을 올렸다. 벤투호에서 활약한 국내파들도 카타르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안와골절로 수술대에 오른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벤투 감독의 예고대로 엔트리에 포함됐으며, 대표팀에서 기회를 받진 못했지만 소속팀에서 활약을 이어간 이강인(마요르카)도 부름을 받았다.

가능성이 낮아보였던 송민규의 이름이 제일 눈에 띈다. 올해 부상 여파로 좀처럼 대표팀에서 활약이 적었지만, 지난 11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에서 득점을 올리는 등 큰 인상을 남겼다.

벤투 감독은 명단 발표 후 기자회견에서 “9월 소집 등 이전에는 부상 등 운이 좋지 않았지만, 시즌을 잘 마무리했다. 소집 때 보여준 모습이 선발하기에 충분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송민규가 합류하면서 엄원상이 아쉽게 명단에서 제외됐다. 엄원상은 벤투호에서 꾸준히 기회를 받던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지난 6월 열린 평가전에서 특유의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플레이로 월드컵 승선이 유력한 선수로 거론됐다. 하지만 지난 9월 팔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아이슬란드전에서도 결장하면서 끝내 월드컵 출전 기회를 놓쳤다.

부상으로 월드컵에 낙마한 박지수.   대한축구협회(KFA)

중앙 수비수 조유민도 월드컵 무대를 밟게 됐다. 소속팀에서 주축 수비수로 활약한 조유민은 그간 대표팀 부름을 받았지만, 주전 선수들에 밀려 확실한 기회를 잡지는 못했다.

하지만 아이슬란드전에서 선발로 나선 박지수가 전반 37분경 볼을 경합하던 과정에서 발목이 돌아가는 부상을 입었고, 검진 결과 발목 인대 파열 부상이라 알려졌다. 박지수가 최종 엔트리에 들지 못하면서 백업 수비수였던 조유민이 카타르에 가게 됐다.

명단에는 이름이 없지만 공격수 오현규(수원 삼성)는 예비 선수로 카타르에 동행한다. 26인 선수 중 부상이나 특이사항이 발생할 경우, 대체 자원으로 발탁할 예정이다.

오현규는 올 시즌 K리그1(1부리그) 36경기에 나와 13골 3도움을 올렸다. 주전으로 올 시즌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했고, 이 같은 활약에 힘입어 지난 11월 처음으로 대표팀에 승선했다. 아이슬란드전이 A매치 데뷔전이었다.

벤투 감독은 오현규를 두고 “손흥민의 부상에 대비해 선발했지만, 그 이유가 전부는 아니다”라면서 “오현규는 좋은 기술을 가진 선수다. 피지컬도 강하고 좋은 움직임을 가져가는 선수다. 경합과 스피드도 좋다. 계속 관찰했던 선수였고, 국내 소집에서 선발해 모습을 관찰하면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언급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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