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절하지 않은 이강인 극적 월드컵행…벤투 "발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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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 섞인 전망을 뚫고 이강인(21·마요르카)이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이강인을 최종 명단에 올린 벤투 감독은 "이강인의 장점은 기술이 상당히 좋다는 점이다. 이전과 비교했을 때 몇 가지 발전이 있었기 때문에 최종명단에 포함했다"고 설명하면서 "언제 어떻게 활용할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다. 월드컵 본선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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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전 못했던 9월 A매치 후 좌절하지 않고 팀에서 맹활약
우려 섞인 전망을 뚫고 이강인(21·마요르카)이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12일 오후 1시 광화문 교보생명빌딩 23층 컨벤션홀에서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최종명단을 발표했다.
예상대로 유럽에서 뛰고 있는 핵심 선수들이 대거 발탁됐다. 안와골절로 인해 수술을 받고 경과를 지켜보고 있는 ‘캡틴’ 손흥민도 명단에 올랐다. 출전 의지가 워낙 강한 데다 벤투호 전술을 넘어 한국 축구에서 차지하는 손흥민의 비중을 생각하면 당연한 결정이다. 벤투 감독은 수술 직후에도 손흥민 발탁을 예고한 바 있다.
어떤 상태든 발탁이 확실시됐던 손흥민과 달리 끝까지 물음표를 달게 했던 자원이 이강인이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마요르카에서 주전으로 활약, 프리메라리가 베스트11 선정 등 발군의 기량을 과시한 이강인은 지난 9월 평가전(코스타리카·카메룬)을 앞두고 상승세를 인정받아 약 18개월 만에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훈련 중 통역 없이 벤투 감독과 따로 대화하는 모습까지 포착, 평가전에서 중용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벤투 감독은 2경기에서 이강인에게 단 1분의 기회도 주지 않았다. 관중석에서는 종료시간이 다가올수록 이강인의 출전을 바라며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벤투 감독은 끝까지 이강인을 기용하지 않으면서 팬들의 원성을 샀다. 당시 캡틴 손흥민은 경기를 마치고 이강인을 껴안으며 위로했다.
경기 후 전문가들은 “벤투 감독이 좋게 말하면 소신, 좋지 않게 말하면 고집을 꺾지 않는다”며 이강인의 최종 엔트리 포함을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실망한 기색을 애써 감춘 이강인은 경기 후 취재진 앞에서 “소속팀에 복귀해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주는 것 밖에 없다고 본다.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경기 후 자신의 SNS를 통해 “팬 여러분들 성원에 감사하다. 끝이 아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실망은 했지만 좌절하지 않은 이강인은 프리메라리가에서 맹활약했다. 매 경기 눈에 띄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현지언론들로부터 “크랙”이라는 찬사까지 이끌어냈다. 마침내 카타르 월드컵 무대에도 함께 가게 됐다. 연일 계속되는 이강인의 활약을 지켜본 벤투 감독도 부르지 않을 수 없었다. 현재 유럽파 중 가장 컨디션이 좋은 선수도 이강인이다.
이강인을 최종 명단에 올린 벤투 감독은 "이강인의 장점은 기술이 상당히 좋다는 점이다. 이전과 비교했을 때 몇 가지 발전이 있었기 때문에 최종명단에 포함했다"고 설명하면서 “언제 어떻게 활용할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다. 월드컵 본선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손흥민 부상과는 연관이 없는 결정“이라고 말했다.
기용 여부는 전적으로 감독의 권한이다. 하지만 이강인을 최종명단에 올렸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 더군다나 ‘전술의 핵’ 손흥민이 출전한다고 해도 100% 컨디션을 발휘하기 어려운 상태다. 손흥민이 없는 상태에서 구사할 수 있는 파괴력 있는 ‘플랜B’가 필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한 번 뜨는 이름이 이강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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