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테슬라 前 사장에 주식권리 포기 요구해 결별

노혜진 2022. 11. 12. 13: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회사 핵심 참모에게 조건부 주식 취득 권리 포기를 요구해 그와 갈라섰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현지시간) 머스크가 회사 핵심 참모였던 제롬 기옌의 실적에 불만을 품고 그를 세미트레일러 트럭 부문 사장으로 강등시킨 뒤 남은 조건부 주식 취득 권리의 반납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머스크, ‘일부 직원들, 공헌한 것보다 더 많은 혜택 받는다’ 생각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로이터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회사 핵심 참모에게 조건부 주식 취득 권리 포기를 요구해 그와 갈라섰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현지시간) 머스크가 회사 핵심 참모였던 제롬 기옌의 실적에 불만을 품고 그를 세미트레일러 트럭 부문 사장으로 강등시킨 뒤 남은 조건부 주식 취득 권리의 반납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2010년 테슬라에 합류한 독일 자동차회사 다임러 출신의 프랑스인 기옌은 모델3 양산에 어려움을 겪던 지난 2018년 전기차 제조 문제 해결에 기여하면서 머스크의 핵심 참모 중 한 명으로 떠올랐다.

2018년 9월 테슬라의 자동차 부문 사장으로 승진한 기옌은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캘리포니아주 공장이 문을 닫은 뒤 머스크와 멀어지기 시작했다. 머스크는 테슬라 공장 재가동 준비 속도와 관련해 기옌을 포함한 몇몇 임직원들에게 실망했다고 테슬라 경영에 관해 잘 아는 소식통들이 WSJ에 밝혔다.

결국 지난해 3월 기옌의 실적에 불만을 품은 머스크는 기옌을 세미트레일러 트럭 부문 사장으로 사실상 강등시키고 남은 조건부 주식 취득 권리의 반납을 요구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컨설팅회사 에퀼라에 따르면 기옌은 2020년 연말쯤 근무 기간 등의 계약 조건을 충족함으로써 매달 1200만달러 상당의 주식을 취득했지만 아직 부여받지 못한 조건부 주식 취득 권리도 6억달러 상당에 이른다.

기옌은 트럭 부문 사장으로의 강등을 받아들이면서도 주식 권리는 포기하지 않았고 3개월 뒤 회사를 그만둔 뒤 수억달러 상당의 테슬라 주식을 팔았다.

WSJ은 미부여 주식 취득 권리의 포기 요구는 드문 일이기는 하지만 위법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다만 해고를 협박하면서 주식 권리 포기를 압박하는 것은 위법 행위가 될 수 있다고 매체는 부연했다.

머스크가 최근들어 기옌을 포함한 임직원들의 급여·보상 문제에 유독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은 일부 테슬라 직원들이 회사에 공헌한 것보다 많은 혜택을 받아 가고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은 머스크의 ‘공정’ 인식이 그 바탕에 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본인은 테슬라가 특정 목표를 달성할 때만 추가 스톡옵션을 받고 있지만 다른 최고위 임원들의 스톡옵션은 회사 실적과 연동돼 있지 않다. 앞서 머스크는 테슬라 공동창업자인 마틴 에버하드를 비롯한 수십 명의 전직 임직원들로부터 스톡옵션 지급을 불법 거부했다는 내용의 소송에 휘말리기도 했다.

노혜진 인턴기자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