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효과 끝…씨젠 ‘실적·주가·MSCI 제외’ 3중고

최창원 2022. 11. 12.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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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젠 제공)
코로나19 진단키트 제조사 씨젠이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결국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지수에서 제외됐다. MSCI는 글로벌 펀드 투자 기준이 되는 주요 지표다. 편출 기업은 자금 유출을 우려해야 한다. 코로나19 특수 종료와 맞물려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씨젠은 코로나19 대표 수혜 기업이다. 2020년 전 세계적 코로나19 확산 시기 진단키트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19년 1219억원이던 매출은 2020년 1조1252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24억원에서 6761억원으로 2918.3% 증가했다.

코로나19는 부메랑이 됐다. 엔데믹(풍토병화)과 함께 실적이 고꾸라졌다.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284억원, 영업이익은 13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7.7%, 90.9% 감소했다. 실적 부진은 하반기까지 이어졌다. 3분기 실적은 매출 1508억원, 영업손실 322억원으로 집계됐다. 적자전환이다.

실적 부진은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올해 1월 3일 기준 씨젠 종가는 6만1500원이었다. 하지만 11월 10일 기준 종가는 3만1700원이다. 주가는 연초 대비 48.4% 떨어졌다. 씨젠은 현금배당, 자사주 매입 등 주주 가치 제고에 나섰다. 올해 공시된 자사주 매입 규모만 1000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주가 하락을 막지는 못하는 모양새다.

여기에 MSCI지수 제외 악재까지 더해졌다. MSCI는 지난 11일 반기 리뷰를 공개하고, GS건설·SK케미칼·씨젠 등 국내 10개 기업을 지수에서 제외했다. 보통 MSCI지수 제외 종목은 주가 하방 압력을 받는다. 인덱스 펀드 자금이 보유 주식을 매각하기 때문이다.

[최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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