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벌써 흑자를 냈다고?…KCTC·동방 등 관련주 ‘화색’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월 11일 동방은 전날 대비 2.3% 상승한 244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영포장은 1.6% 오른 1580원에 마감했다. KCTC는 1.2% 상승한 4540원에 장을 마쳤다. 케이티(KT)알파는 2.2% 상승했다. 이들 종목은 쿠팡의 흑자전환 소식이 전해진 전날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동방은 2018년부터 물류 전담 운송사로 쿠팡과 계약을 맺고 있다. 대영포장은 골판지 원단과 상자 등을 생산하는 골판지 전문업체다. KCTC는 종합물류기업으로 쿠팡과 물류·창고 업무 관련 제휴를 맺고 있다. 이들 기업은 쿠팡의 매출 성장과 흑자전환으로, 택배 등 물류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케이티(KT)알파는 쿠팡의 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OTT) ‘쿠팡플레이’에 콘텐츠를 공급 중이다.
한편, 쿠팡이 지난 11월 10일(한국 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3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영업이익은 7742만달러(약 1037억원·원달러 1340.5원 기준)로 전년 동기(3억1511만달러 적자) 대비 큰 폭 흑자전환했다. 2014년 익일 배송 서비스 ‘로켓배송’ 도입 후 처음 분기 흑자를 기록한 것이다.
3분기 조정 이자·세금·감가상각 전 순이익(EBITDA) 역시 흑자를 기록했다. 1억9491만달러(약 2613억원)로 전년 동기(2억743만달러 순손실) 대비 흑자전환했다. 외형 성장도 지속됐다.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6조8383억원(평균 환율 1340.5원 기준)을 기록했다. 원화 기준 매출은 사상 최대 규모다. 달러 매출은 지난해 46억4470만달러와 비교해 10% 증가한 51억133만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쿠팡의 성장세가 지속되더라도 관련주의 실질적인 수혜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쿠팡 상장 이후 쿠팡 관련주는 일종의 테마로 묶여 큰 폭 급등했다가 급락하는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며 “당분간 주가 변동성이 재차 커질 수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배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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