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3' 참석한 尹 "한중일 3국 협력 메커니즘 활성화 기대"
윤석열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각) “아세안과 한·중·일 간 협력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큰 지금, 우리는 정치·경제·사회·문화 각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하고 연대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동남아 순방 이틀째인 이날 오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아세안과 한·중·일 3국이 다양한 도전에 함께 대응한다면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향한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로 ‘아세안+3’가 출범한 지 25주년이 됐다는 점을 소개한 윤 대통령은 “25년 전 아시아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아세안과 동북아 국가 간 실질 협력을 강화하는 데 있어 ‘아세안+3’의 역할이 컸다”며 “앞으로도 복합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협력을 보다 더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세안+3’은 아세안 국가들과 한·중·일이 함께 하는 역내 기능적 협력체로,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에 대한 공동대응을 계기로 출범했다. 아세안을 가교로 동아시아 정상 3국이 한자리에 모인다는 의미도 있다.
모두발언에서 윤 대통령은 한·중·일간 협력도 거듭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은 올해 한·중·일 정상회의 의장국이자 ‘아세안+3’에서 한·중·일을 대표하는 조정국으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며 “한·중·일 정상회의를 포함한 3국 협력 메커니즘도 조속히 활성화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한·중·일 정상회의 의장국인 한국은 2019년 12월 중국에서 마지막으로 열린 뒤 2년 10개월 이상 개최되지 않고 있다. 이번에도 별도 한·중·일 정상회의는 열리지 않는다.
이날 회의에는 윤 대통령 이외에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 아세안 회원인 9개국 정상이 참석했다. 기시다 총리는 국내 정치일정으로 출발이 늦어지면서 불참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이른 새벽 전용기로 프놈펜에 도착했다.
이 자리에서 리 총리는 “역내의 평화와 안정은 빠른 속도의 경제 성장을 동아시아에서 가능하게 했고, 동아시아가 세계 경제 성장의 엔진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줬다”며 “그래서 저희는 계속해서 역내의 평화와 안정을 견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새로운 '아세안+3' 협력계획이 내년 시작됨에 따라 지속해서 다양한 이니셔티브를 추진해 나가겠다”며 “일본은 아세안의 '인도·태평양'에 대한 관점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에는 '아세안+3' 의장국인 캄보디아 정상이 주최하는 갈라 만찬에 참석한다.
프놈펜=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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