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억서 4억으로 ‘반토막’…세종 집값, 규제 지역 해제 효과는?

김경민 2022. 11. 12.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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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 침체로 세종시 아파트값이 연일 급락하는 중이다. 사진은 세종 아파트 전경(매경DB).
보람동 호려울마을1단지 전용 59㎡ 매매가 4억
올 들어 세종 집값 9.4% 하락…금리 인상 변수

부동산 경기 침체로 세종시 집값이 연일 급락하는 중이다. 한때 세종시 집값은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최근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세종 아파트값은 올 들어 9.4%(10월 24일 기준) 하락하면서 전국 17개시도 중 하락률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7월 26일 이후 한 주도 빠지지 않고 하락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세종시 보람동 호려울1단지대방노블랜드 전용 59㎡는 최근 4억원에 실거래됐다. 2020년 11월 최고가(8억4500만원) 대비 반 토막 난 수준이다. 한솔동 첫마을4단지푸르지오 전용 84㎡ 매매가도 지난해 11월 7억9000만원에서 최근 4억4000만원으로 1년여 만에 3억5000만원 하락했다.

부동산 시장 흐름이 심상치 않자 정부는 세종시를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했다. 이 여파로 집값이 바닥을 치고 반등할지 부동산업계 관심이 뜨겁다. 조정대상지역에서 풀리면 50%인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가 70%로 완화되고, 다주택자도 담보대출이 허용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조정대상지역 해제는 호재지만 세종시 집값이 워낙 많이 오른 데다 대출금리 부담으로 투자 수요가 끊기면서 당분간 집값이 반등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진단했다.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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