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온 외식의 시대" 3분기 웃음 짓는 식자재 3사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CJ프레시웨이와 현대그린푸드, 신세계푸드 등 주요 식자재 업체들이 하반기 들어 외부활동이 늘어나며 외식과 급식 수요가 모두 정상궤도를 회복하면서 3분기 호실적을 거두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5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4.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517억원으로 33.5% 늘었고, 순이익도 251억원으로 44.6% 증가했다.
식자재 유통과 단체급식 사업이 고르게 성장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3분기 연속 증가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급식·외식업체 등을 대상으로 하는 식자재 유통사업 매출이 57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3% 증가했다. 이 가운데 급식 경로는 PB 상품, 독점 공급 상품 등 차별화된 상품 전략이 실적 상승 요인으로 꼽혔다. 외식 경로는 3분기까지 월 매출 5억원 이상인 외식 프랜차이즈와의 재계약을 모두 성사시키며 대형 고객사 중심의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외식 프랜차이즈의 신규 브랜드 출시, 메뉴 개발 등을 돕는 외식 솔루션 사업도 점진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단체급식 사업은 역대 분기 최고치인 163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2% 증가했다. 특히 골프장, 워터파크, 휴게소 등 레저·컨세션 경로가 약 71% 성장했다. 시장 점유율 확대 및 전문성 제고를 위해 레저와 컨세션 사업조직을 강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오피스·산업체 경로에서는 일일 식수 1000명 이상의 대형 고객사 수주에 성공한 것이 주효했다. 메뉴 운영 역량 강화와 간편식 테이크아웃 코너 ‘스낵픽’의 확대, 점포별 메뉴를 확인하고 주문할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레시밀’ 출시 등 신규 서비스가 고객 호응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그린푸드도 단체급식과 식자재유통, 외식사업 등 사업 전 부문의 매출이 증가하고 수익성이 개선되는 등 3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현대그린푸드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83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155억원으로 13.6%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2.01% 감소한 314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단체급식 부문의 영업이익이 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9.4% 증가했고, 매출액 2051억원으로 17.2% 성장했다. 재택근무가 완화되면서 국내 사업장의 식수가 회복되고, 사우디 아라비아의 현장 공정률이 증가하는 등 해외 사업장의 손익이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식자재 유통 부문도 군부대 식자재 납품 개시 등 신규 수주 확대가 지속되면서 매출액 15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7% 성장했고, 영업이익도 40억원으로 54.4% 증가했다.
외식사업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전반적인 업황이 회복되며 고객 수가 증가하며 매출액 492억원으로 40.8% 증가했고, 영업이익 18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텍사스로드하우스 3개점 등 신규 매장 확대도 영향을 미쳤다. 이밖에 기타사업에서도 그리팅 사업 등의 마케팅과 판촉 활동 확대로 관련 매출이 증가하며 매출액 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8% 증가했다.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신세계푸드도 원가 상승 영향에도 불구하고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세계푸드의 3분기 매출액은 36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영업이익은 83억원으로 29.8%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급식과 외식 부문의 경우 상반기보다 개선된 시장 영향에 따른 영업실적 확대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급식부문은 올 2분기 이후 리오프닝 관련 식수 확대 효과가 반영되고 있으며, 하반기부터는 대형사업장 추가 수주분에 대한 영업실적 기여가 유의미할 전망이다. 아울러 최근 저수익 사업장 철수와 동시에 고정비 부담이 낮은 형태의 사업모델로 전환한 점도 향후 이익 개선에 긍정적이다. 외식부문도 레저 컨세션 수요 증가가 긍정적이다. 노브랜드버거(NBB)의 경우 일부 원부재료 상승 영향이 예상되지만 판매가 인상 등을 통해 부담을 상쇄할 전망이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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