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게 털린 디지털 자산... 심리·법률 지원 받으려면 [올똑투 영상]

김민정, 박이담 2022. 11. 1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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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립토 리터러시 ⑩ 투자자보호센터 활용법


혹시 '가즈아~' 분위기에 휩쓸려 묻지마 투자를 했다가 손해를 본 적 없나요? 암호화폐의 옥석을 가릴 시기입니다. 제대로 투자하려면 기본기부터 다져야 합니다. '올바르고 똑똑한 투자(올똑투)'에선 암호화폐의 기본기를 다져주는 크립토 리터러시 연재를 시작했는데요. 이제 시즌 1의 마지막을 장식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10회에서는 암호화폐 투자자 보호를 위해 관련 업계에서는 사전·사후에 어떤 지원을 하고 있는지 알아봅니다.


링크 잘못 눌렀다가 디지털 자산이 증발된다


분명히 휴대전화는 내 손에 있는데, 나도 모르는 사이 내 개인정보와 디지털 자산이 사라진다?
생각만 해도 끔찍한 상황입니다. 다른 사람의 휴대전화 유심칩(User Subscriber Identification Module)을 복제해 은행, 암호화폐 계좌를 손에 넣는 신종 해킹 수법 '심 스와핑(SIM Swapping)'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유심칩을 복사하는 방법은 다양한데요. 유심칩을 빼내 직접 복사하기도 하고, 해킹용 인터넷 주소(URL)를 보내 클릭을 유도한 뒤 정보를 훔칠 수 있습니다. 복사된 유심을 다른 기기에 장착하게 되면 이를 기기변경으로 판단, 복사된 유심을 외려 실제 유심으로 인식하게 되는데요. 실제 유심 주인이 가진 휴대전화는 먹통이 되고, 이 틈을 타 범죄자는 금융 관련 애플리케이션 비밀번호를 바꾸거나, 2차 인증 등을 통해 디지털 자산을 빼앗아 갑니다.

디지털 자산 거래소 업비트는 심 스와핑과 같은 이상 거래를 감지하기 위해 지난해 11월께 보이스피싱, 해킹 등 이상 감지에 특화된 이상거래감지시스템(FDS)을 전면에 배치해 운영 중입니다. 지금까지 누적된 피해 사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범죄 사전 탐지가 가능한 시스템인데요. 실제로 해킹이나 보이스피싱을 포함한 약 100억원 이상 규모의 사고를 사전에 차단하고, 심 스와핑 의심 사례 11건을 차단하기도 했습니다.


피해자 심리·법률 지원 받으려면


디지털 자산과 관련된 각종 사기 사건에 연루되지 않는 것이 좋지만, 만약 문제가 발생하면 효과적인 대처가 중요합니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는 상장(거래지원) 사기, 스캠 사기 등 암호화폐와 관련된 각종 사기 피해로부터 투자자를 돕기 위해 심리·법률 지원을 합니다. 피해를 본 투자자 상당수는 어디에 어떻게 신고를 해야 하는지 등 첫 대응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변호사들이 신고할 때 필요한 증거 자료로는 무엇이 있고 어떻게 절차를 밟아나가야 할지 등을 안내해주는 서비스죠. 단, 센터가 직접 소송 전반을 책임지는 건 아닙니다. 소송의 첫 단추를 어떻게 끼워야 하는지 체계적으로 정보를 알려주는 상담 서비스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사기 피해자가 되고 나면 정신적 충격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하루빨리 안정적인 일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심리 케어 서비스도 해 주고 있는데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직접 만든 세부 자가 진단 테스트를 실시, 그 결과를 토대로 상담사가 상담을 진행합니다.

중앙일보


다음 시즌 예고


오늘의 암호화폐는 블록체인 기술에 힘입어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그간 암호화폐 투기 열풍에 가려 블록체인 기술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에 대한 진지한 고민은 상대적으로 부족했는데요. 블록체인 생태계가 우리 삶 곳곳에 미칠 영향은 어떠할지 찬찬히 들여다보고자 합니다. 곧 또 뵙겠습니다.
중앙일보

기획=김민정·박이담 기자 영상=박재현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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