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개·걸·윷·모!’ 국민 윷놀이, 무형문화재 됐다

서지영 2022. 11. 12. 06: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통 놀이문화인 '윷놀이'가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11일 "윷놀이는 오랜 역사와 전통 속에서 단절 없이 지금까지 우리 민족의 정체성과 가치를 담은 대표적인 전통 놀이문화로 자리매김해왔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문화재청은 윷놀이가 오랜 역사 동안 한반도 내 전승돼 온 점과 '조선왕조실록' 등 역사적 기록이 풍부하게 확인되는 점, 학술 연구 주제로서 활용도가 높은 점 등을 들어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문화재청, 윷놀이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특정 보유자, 단체 지정 없이 ‘공동체종목’으로 지정
윷. 국립민속박물관 제공


전통 놀이문화인 ‘윷놀이’가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11일 “윷놀이는 오랜 역사와 전통 속에서 단절 없이 지금까지 우리 민족의 정체성과 가치를 담은 대표적인 전통 놀이문화로 자리매김해왔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문화재청은 윷놀이가 오랜 역사 동안 한반도 내 전승돼 온 점과 ‘조선왕조실록’ 등 역사적 기록이 풍부하게 확인되는 점, 학술 연구 주제로서 활용도가 높은 점 등을 들어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윷놀이가 한반도 전역에서 전승되고 온 국민이 즐기는 문화라는 점을 고려해 ‘김치 담그기’, ‘장 담그기’ 등과 같이 특정 보유자와 보유단체는 인정하지 않는 공동체종목으로 지정했다.

윷놀이는 참여자들이 편을 나눠 윷가락 4개를 던진 후 윷가락이 엎어지고 젖혀진 상태에 따라 윷판의 모든 말을 목적지에 먼저 도달시키는 편이 이기는 놀이다.

한글 윷판과 윤목. 국립한글박물관 제공

윷놀이의 유래와 역사는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삼국시대와 고려시대 문헌에서는 윷을 직접적으로 나타내는 용어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나무로 만든 주사위를 던져서 승부를 다투는 백제시대 놀이 ‘저포(樗蒲)’와 혼용해 지칭되기도 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후 조선시대 초기 윷놀이에 해당하는 ‘사희(柶戲)’라는 용어가 등장했고 중·후기 들어서는 ‘척사(擲柶)’라는 용어가 나타나 일제강점기와 현대에까지 널리 사용되고 있다. 지금도 윷놀이 대회를 ‘척사대회’라고 쓰는 경우가 있다.

윷놀이는 특히 조선시대 학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김문표(1568~1608)는 윷판의 상징과 말의 움직임을 연구해 ‘사도설(柶圖說)’을 썼고 이규경(1788~1856)은 ‘사희변증설(柶戲辨證說)’을 주장했다. 심익운(1734∼?)은 ‘사희경(柶戲經)’에서 윷가락과 윷판은 물론 놀이법까지 자세히 기술했다.

윷놀이 하는 모습. 국립민속박물관 제공


윷놀이는 지금도 전국적으로, 가족이나 친구들끼리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전통놀이로 꼽힌다.

문화재청도 윷놀이가 문화적 다양성을 포용할 여지가 크다고 밝혔다. 윷가락은 지역에 따라 가락윷·종지윷 등 종류가 다양하고 윷판 없이 말로만 노는 건궁윷놀이 등 윷판의 형태나 놀이방법의 변형 등이 유연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윷놀이도 이뤄지고 있다.

서지영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