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없는 무역적자③] 수출감소에 고금리·고물가까지…한국경제 성장 ‘빨간불’

임은석 2022. 11.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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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이 힘을 잃은 가운데 고금리·고물가 여파로 한국 경제에 한파가 불어 닥치는 모습이다.

1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0월 수출은 524억8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5.7% 감소했다.

한 전문가는 "수출이 마이너스로 전환되면서 본격적인 침체가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세계 경제가 전체적으로 침체를 겪으면서 한국도 어려울 수 밖에 없는 것은 당연한 상황이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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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로 버티던 경제 장기 침체 우려
물가 조정 가능성 크지 않은 분위기
경제 성장 동력 꺼지고 있는모습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뉴시스

수출이 힘을 잃은 가운데 고금리·고물가 여파로 한국 경제에 한파가 불어 닥치는 모습이다.


1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0월 수출은 524억8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5.7% 감소했다. 2020년 10월에 전년 대비 3.9% 감소한 이후 2년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이다.


무역수지 적자는 7개월 연속 이어지는 상황이다. 수출로 버텨오던 한국 경제가 장기적 침체에 빠져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10월 수출 통계가 발표된 직후 "글로벌 경기 하강과 중국 봉쇄 등 대외여건 악화로 전세계 교역이 둔화하면서 정보기술(IT) 비중이 큰 우리 수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당분간 증가세 반전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책적으로 돌파구를 마련해야할 정부가 보기에도 수출 여건이 녹록치 않다고 인정하고 당분간 회복하기는 어렵다는 것을 시인한 것이다.


특히 수출이 2년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본격적인 침체가 시작된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세계 경제가 전체적으로 침체기를 겪으면서 한국의 수출도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것이 당연하다고도 볼 수 있지만 내년 상반기까지도 침체가 이어 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게다가 고물가와 고금리 등 내수를 둘러싼 환경이 내년에도 딱히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 경기회복에 대한 우려를 키우는 모습이다.


물가는 올해 7월 6.3%로 정점을 기록했다고 생각했지만 이후 크게 조정을 맞는 분위기도 아니다.


여전기 고유가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개인서비스 등 근원적인 물가가 잡힐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서 내년 1분기까지는 5%대 고물가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물가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위기가 나오면서 기준금리로 추가적으로 인상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국내 물가도 문제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도 '최종금리를 기존 예상보다 높이겠다'고 지속적인 금리 인상을 표명하면서 국내 금리 인상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미 금리차는 곧 외국 자본 유출 및 원·달러 환율 상승을 의미하는 만큼 일정 선에서 보조를 맞추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내년 고용 여건 역시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고물가로 실질 구매력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이자 부담이 커지고 고용 여건마저 악화하는 국면에서 내수 소비가 버텨주기를 기대하는 것은 어렵다는 것이다.


수출과 내수가 동시에 어려운 상황을 맞이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경제 성장 동력이 꺼지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이유다.


한 전문가는 "수출이 마이너스로 전환되면서 본격적인 침체가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세계 경제가 전체적으로 침체를 겪으면서 한국도 어려울 수 밖에 없는 것은 당연한 상황이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상황이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수출 상황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내수 역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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