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욕심이 만든 푸들의 유전병 [개st상식]

이성훈 2022. 11. 12. 04: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영리하고 털 빠짐이 적은 견종 푸들.

세계 3대 애견협회인 미국 캔넬클럽에 따르면 푸들은 1887년 공식 견종으로 등록될 만큼 비교적 오랜 기간 개량을 거쳤습니다.

푸들은 무릎관절을 보호하는 슬개골 및 고관절 질환에 취약합니다.

그런데 푸들 중에도 덩치가 작게 개량된 미니어처 푸들, 토이 푸들은 유전적 결함으로 인해 슬개골이 좌우로 탈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다리관절, 안구, 피부질환 많아

영리하고 털 빠짐이 적은 견종 푸들. 국내에서 반려견으로 인기가 많죠. 푸들은 16세기 유럽에서 사냥한 물오리를 호수에서 건져오는데 활용한 수렵견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푸들 하면 떠오르는 둥글고 풍성한 털은 본래 물에 뜨기 쉽도록 미용한 데서 유래한 것입니다. 세계 3대 애견협회인 미국 캔넬클럽에 따르면 푸들은 1887년 공식 견종으로 등록될 만큼 비교적 오랜 기간 개량을 거쳤습니다.

하지만 푸들은 형질을 보존하는 근친교배 과정에서 다양한 유전병을 대물림합니다. 1932년 설립된 아메리카푸들클럽(PCA)은 푸들이 앓는 안구, 피부, 관절 등 16가지 유전질환을 경고하고 유전공학적 해법을 연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다리 관절, 안구, 피부 관련 질환을 살펴보겠습니다.

푸들은 무릎관절을 보호하는 슬개골 및 고관절 질환에 취약합니다. 만약 기르는 푸들이 절뚝거리거나 무릎을 펴기 어려워하고, 다리가 과도하게 안쪽으로 굽거나 밖으로 휜다면 수의사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가장 흔한 질환은 슬개골 탈골입니다. 슬개골은 무릎 관절을 덮개처럼 감싸는 작은 뼈입니다. 그런데 푸들 중에도 덩치가 작게 개량된 미니어처 푸들, 토이 푸들은 유전적 결함으로 인해 슬개골이 좌우로 탈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관절은 둥근 허벅지 뼈와 움푹한 대퇴골이 만나는 연결부위입니다. 일부 푸들은 고관절 이형성증, 대퇴골 괴사으로 고관절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합니다. 이 때는 수의사 진단에 따라 운동요법이나 수술을 권합니다.

탈모, 가려움증, 각질 생성에 시달리는 푸들도 많은데요. 이는 흔한 유전질환인 피지선염의 대표 증상입니다. 피지선염은 피부를 통해 노폐물을 배출하는 구멍인 피지선에 생긴 염증입니다. 알려진 치료법은 없고 오일 목욕, 약물 복용으로 증상을 일시적 완화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스탠다드푸들은 드물게 심장·뇌 관련 유전질환을 앓습니다. 심방결손(ASD)은 심장에서 피가 머무는 부위인 심방에 구멍이 뚫리는 질환입니다. 심할 경우 기침, 호흡곤란, 주기적인 실신에 시달리고 드물게는 심정지에 의한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심방 구멍을 막는 외과적 수술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발작을 동반하는 신생아뇌병증(NEWS)도 주의해야 합니다. 스탠더드푸들 중에는 태어날 때부터 동작이 굼뜨고, 지능이 발달하지 않는 뇌병변이 발견되는 때도 있습니다. 대개 생후 4~5주에 증상이 드러나며, 발작을 겪고 걷고 서기 어렵습니다. 해당 질병은 치료법이 없어 심할 경우 인도적 안락사가 권고됩니다.

이성훈 기자 tellme@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