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전] 오현규 "발탁 기대… 난 월드컵에서 잘할 수 있다"

[풋볼리스트=화성] 조효종 기자= A매치 데뷔전에 나선 오현규가 곧장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조준하고 있다.

11일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국가대표 친선경기를 가진 한국이 아이슬란드에 1-0으로 승리했다. 이튿날 12일 최종 명단을 발표하고, 13일 자정 즈음 2022 카타르 월드컵 경기 장소로 이동하게 된다.

대표팀에 깜짝 승선한 오현규는 아이슬란드전에서 A매치 데뷔전까지 치렀다. 평소 처음 발탁한 선수를 곧장 기용하지 않는 파울루 벤투 감독은 오현규를 이날 경기에 바로 투입하며 월드컵 승선 가능성을 점검했다.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만난 오현규는 최종 명단 합류에 대한 기대감을 전하며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다. 가서 잘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하 오현규 믹스드존 인터뷰 전문

- 올림픽 대표팀과 A대표팀을 연달아 경험하고 있다

벤투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와 황선홍 감독님(올림픽대표)이 원하시는 축구가 다르기 때문에 제가 해야 될 임무도 다르다. 오늘 벤투 감독님 밑에서 해야 될 임무는 따로 전달받은 상황이었고 그 임무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서 경기장에 들어왔다. 그런데 좋은 찬스가 왔음에도 불구하고 살리지 못한 건 지금도 아쉽다.

- A매치 뛰어보니 어땠나

사실 경기 준비하는 과정부터 긴장이 그렇게 크게 되지 않더라.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라는 정말 큰 경기를 하고 왔다. 출정식도 정말 큰 경기지만 그렇게 엄청 떨리지는 않았다. 기대도 많이 됐고 좋은 생각만 하려고 노력했다. 골을 넣는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부분이 많다. 사실 득점도 할 수 있었다. 마지막에 10명으로 싸우면서 수비적으로 해야 했기 때문에 내겐 아쉬웠다.

- 내일 월드컵 명단 발표인데

대표팀에 마지막으로 들어오면서 주변에서는 기대해도 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축구 선수라면 월드컵을 가는 게 꿈이기 때문에 저도 물론 정말 가고 싶다. 내일 명단 발표가 정말 기대된다.

- 오늘 경기로 발탁이 더 간절해졌나

월드컵에 가서 경기를 더 뛰고 싶다는 생각도 정말 크고, 벤투 감독님 축구를 접해봤는데 연습할 때나 경기 뛸 때나 정말 재밌다. 벤투 감독님과 더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 월드컵마다 깜짝 발탁이 있기 마련이다. 이번엔 양현준 혹은 오현규가 될 수도 있는데

벤투 감독님에게 처음 선발된 선수는 기회를 받지 못하는 부분이 있었다. 그런데 오늘 이렇게 뛰면서 개인적으로 기대감이 생겼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다. 가서 잘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 발표는 어디서 볼 건가

집에서 가족과 함께 하지 않을까. 그냥 편안하게 보려고 한다.

- 만약 월드컵 간다면 붙어보고 싶은 팀이나 선수는

포르투갈의 후벵 디아스, 우루과이의 (로날드) 아라우호는 평생 축구를 하면서 겪어보지 못할 선수들이다. 이번 월드컵을 통해서 기회를 받는다면 그 선수들과 부딪혀보면서 기량도 한번 검증해보고 싶고 한계를 한번 실험해보고 싶은 그런 욕심이 있다.

사진= 풋볼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