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WC 10일 전 스리백’ 벤투, “실험하기 좋은 타이밍이었다”

김희웅 2022. 11. 11.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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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7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과 평가전을 펼쳤다. 벤투 감독이 벤치에서 활짝 웃고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2.09.27.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스리백 실험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에서 송민규의 결승 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경기 후 벤투 감독은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였다. 전반전을 주도하면서 득점 찬스가 나왔다. 후반은 나상호와 권창훈의 다른 특성을 이용하면서 경기를 진행했다. 우리 선수들이 잘 이해하고 이행했다. 상대 득점 찬스도 많이 내주지 않았다. 정당한 승리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금껏 주로 포백을 활용하던 벤투 감독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10일 앞두고 스리백을 가동했다. 벤투 감독은 “스리백을 9월에도 할 수 있었지만, 이번 소집에 준비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이번 전술 시스템을 월드컵에서 쓸지는 지켜봐야 한다. 선수마다 각기 상황이 다르기에 출전 시간을 조절하는 것도 중요했다. 실험하기 좋은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벤투 감독 일문일답.

-경기 소감.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였다. 전반전을 주도하면서 득점 찬스가 나왔다. 후반은 나상호와 권창훈의 다른 특성을 이용하면서 경기를 진행했다. 우리 선수들이 잘 이해하고 이행했다. 상대 득점 찬스도 많이 내주지 않았다. 정당한 승리였다.

-스리백을 활용했다. 월드컵에서 주로 활용할 것인지. 전술 시스템은 손흥민과 연관 없다. 스리백을 실험하기 좋은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다. 많이 활용하지 않았지만, 이전에도 스리백을 활용했다. 이번 훈련에서도 연습했다. 경기를 분석한 후 월드컵에서 사용할 최적의 전술 시스템을 준비할 것이다.

-부상자들의 상태는 어떤가. 정우영, 김문환은 심각하지 않다. 박지수는 부상 관련된 정보를 기다린 후에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월드컵 다른 진출국은 완전체가 모여 평가전을 치르는데, 국내파로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 한국은 완벽한 준비가 됐을까. 준비는 끝나지 않았다. 그때까지 계속 훈련을 진행할 것이다. 우리는 도하 도착 이후 계속해서 월드컵 준비를 이어 나갈 것이다. 추가적인 경기를 하는 것이 좋지 않다고 생각했다. 국내파 대부분이 시즌 말미에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유럽파도 마찬가지다. 훈련하면서 경기를 준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김민재 없이 스리백 실험을 했다. 효과가 있었을까. 스리백을 9월에도 할 수 있었지만, 이번 소집에 준비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이번 전술 시스템을 월드컵에서 쓸지는 지켜봐야 한다. 선수마다 각기 상황이 다르기에 출전 시간을 조절하는 것도 중요했다. 실험하기 좋은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다.

-박지수 상황에 관한 추가 정보가 있는지. 아직 변화는 없다. 더 많은 정보를 의무팀으로부터 받아야 한다. 검사를 추가로 진행할 필요가 있다. 정보를 모두 받은 이후 결정해야 할 것 같다.

-우측 윙백 윤종규에 대한 평가. 윤종규는 지난 소집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좋은 기술을 가졌고 빠른 선수다. 오랜 기간 지켜봤다. 전술적인 부분에서 발전할 필요가 있고, 더 지켜봐야 한다. 마지막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했다.

-홍철 대신 김문환을 활용했는데 의도가 실험인지, 체력 안배인지. 체력 안배와 실험 둘 다 맞다. 김문환의 레프트백 활약을 지켜보려 했다. 소속팀 전북에서도 이 포지션에서 뛴 적이 있다.

-최종 명단 발표 전, 오늘 경기에서 힌트를 얻은 게 있는지. 이번 소집은 선수들을 관찰하기 좋은 기회였다. 선수들을 훈련 없이 길게 둘 수 없었다. 기본 토대는 갖고 있다. 과정 중에 보여드렸다. 이번 소집 또한 매우 중요했다. 명단 발표는 코치진과 대화해서 최종 결정을 할 예정이다.

화성=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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