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플레 둔화에 아시아 증시 환호…홍콩 7.8%↑(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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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정점을 찍었다는 기대감에 11일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일제히 상승 랠리를 펼쳤다.
전일 발표된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월(8.2%)과 시장 전망치(7.9%)보다 낮은 7.7%를 기록하면서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기 시작했다는 투자자들의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홍콩 증시는 상승폭이 더욱 컸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68%, 선전성분지수는 1.31% 각각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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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정점을 찍었다는 기대감에 11일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일제히 상승 랠리를 펼쳤다.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일부 완화한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일본 도쿄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8% 오른 2만8263.57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 자취안지수는 3.73% 상승 마감했다. 한국 코스피도 3.37% 급등한 2483.16으로 장을 마감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아시아태평양 주가지수는 이날 장중 3.5% 오르며 2020년 4월 이후 주간 상승률로는 최고를 기록했다.
전일 발표된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월(8.2%)과 시장 전망치(7.9%)보다 낮은 7.7%를 기록하면서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기 시작했다는 투자자들의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CPI 상승률이 7%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2월(7.9%) 이후 처음이다.
홍콩 증시는 상승폭이 더욱 컸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7.8% 오른 1만7336에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가 오르며 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H지수(HSCEI)도 7.62% 치솟았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68%, 선전성분지수는 1.31% 각각 상승 마감했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일부 완화할 계획을 밝힌 것이 영향을 끼쳤다.
중국 보건당국은 이날 해외 입국자의 시설 격리 기간을 2일 단축해 총 격리 일수를 종전 10일에서 8일로 줄인다고 밝혔다.
확진자가 나온 항공편에 대한 일시 운항 정지 규정을 철회하고 탑승 전 48시간 내 2회 유전자증폭(PCR) 2회 음성 증명서를 제출하도록 한 규정을 1회로 줄였다.
블룸버그는 삼성전자와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 등 거대 반도체 업체들이 이날 아시아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아시아 각국의 달러화 대비 환율도 이날 오후 일제히 하락 폭을 더욱 키웠다.
원/달러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59.1원 떨어진 1318.4원에 마감했다. 엔/달러 환율도 4.99엔 내린 141.46엔을 나타냈다.
중국 역내 위안/달러 환율은 0.898위안 내린 7.0967위안, 역외 위안/달러 환율은 0.1655위안 하락한 7.0931위안이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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