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5개월 만에 최고가…美 CPI 호재에 시총 상위주 일제히 ‘급등’

신지안 2022. 11. 11. 17:1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매경DB)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밑돌며 뉴욕 증시가 폭등하면서 시총 상위주가 일제히 오름세다. 특히 삼성전자가 장중 6만3000원대로 상승하며 5개월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11일 코스피 시총 1위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4.14%(2500원) 오른 6만2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고가는 6만3200원이다. 삼성전자 주가가 6만3000원대로 올라선 건 지난 6월 10일(장중 최고가 6만4400원) 이후 5개월 만이다. 상승폭 역시 지난 9월 13일(4.50%) 이후 두 달여 만에 최고치다.

코스피 시총 2위 LG에너지솔루션은 3.14% 오른 62만4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개장 직후 62만7000원까지 오르며 전일 대비 3.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총 3위 SK하이닉스는 4.94%나 올라 상승세가 더 두드러진다. 개장 직후에는 6.96% 뛴 9만5300원까지 오른 바 있다. 이외에도 LG화학(6.04%), 삼성SDI(3.03%) 등이 크게 뛰었다.

기술주의 상승폭은 더 컸다. 미국의 물가 상승이 둔화되면서 금리 인상 속도가 느려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NAVER(9.94%), 카카오(15.55%), 카카오뱅크(20.26%), 카카오페이(29.92%), 크래프톤(18.23%) 등 기술주는 두 자릿수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간밤 미 CPI가 예상치를 밑돈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10월 CPI는 전년 대비 7.7% 올랐다. 지난 9월 8.2%에서 7%대로 떨어진 것으로, 올해 1월(7.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시장 예상치인 7.9%도 밑돌았다.

미 중앙은행(Fed)의 향후 긴축 속도가 다소 완화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며 금리 인상에 민감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큰 폭으로 뛰었다. 나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7.35% 폭등한 1만1114.15에 거래를 마쳤다. 반도체 업종 대표 주가 지수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0.21%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5.54%)와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3.6%)도 상승 마감하는 등 미국 증시 전반에 훈풍이 불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미 증시가 물가 상승 압력이 둔화되자 달러 약세와 금리 하락으로 기술주가 급등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특히 반도체 종목군의 상승폭이 확대되며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급등한 점은 관련 종목군의 강세를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지안 인턴기자]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