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리스크 관리하자"…건설사, 주력 '주택 사업'도 과감히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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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과 고점 인식에 부동산 시장이 급격하게 침체되고 있다.
1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인천광역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8일 영종하늘도시 A50BL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을 취소했다.
회사가 사업을 포기한 까닭은 최근 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청약 성적이 좋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이런 상황에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일으켜 사업을 했다가는 고금리로 인해 자칫 장기간 리스크만 떠안게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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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 가능성도 "사업성 따져 사업 포기하는 곳 늘어날 수도"
금리인상과 고점 인식에 부동산 시장이 급격하게 침체되고 있다. 수요는 메말랐고, 인근 시세보다 저렴하게 나오는 분양 주택도 찾는 사람이 없다. 사정이 이렇자 건설사들도 사업성이 떨어지는 지역의 주택사업은 서서히 정리하고 있다. 괜히 리스크를 안고 가기보다 사업을 포기하는 것이 더 낫다는 판단에서다.
1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인천광역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8일 영종하늘도시 A50BL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을 취소했다. 이곳에는 지하 1층, 지상 29층~37층, 3개동, 연면적 4만8101㎡ 규모의 296가구와 부대복리 및 근린생활시설을 조성될 예정이었다. 해당 토지는 명일건설이 지난해 입찰을 받아 소유권을 가지고 있다. 토지 공급금액은 362억원이다.
사업기간은 내년 3월1일 착공에 들어가 2026년 2월28일 준공이 되는 일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7월 건설 승인고시가 난 지 4개월 만에 사업 계획은 취소됐다. 사업을 맡은 명일건설이 취소원을 제출했기 때문이다. 명일건설은 우미건설을 보유한 우미그룹의 계열사다. 회사가 사업을 포기한 까닭은 최근 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청약 성적이 좋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인천 영종도에 아파트 청약미달이 우후죽순 쏟아지고 있다. 지난달 입주자모집공고를 낸 '영종국제도시 A26BL 제일풍경채 디오션'은 특별공급, 일반공급 1·2순위 청약에서 모두 미달됐다. '인천 영종하늘도시 A56BL 호반써밋 스카이센트럴Ⅱ' 역시 특별공급, 일반공급에서 모두 완판에 실패했다.
이런 상황에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일으켜 사업을 했다가는 고금리로 인해 자칫 장기간 리스크만 떠안게 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 부동산 PF 대출 금리는 선순위 기준 연 10%가 넘어, 금융 비용 부담이 높은 상황이다. 만약 완판이 될 때까지 기다린다고 해도 시간이 얼마나 소요될 지 알 수 없고, 시간이 갈수록 수익성은 약화된다.
회사 측 관계자는 "영종의 분양 성적이 심각하다"며 "현 상황에서 사업을 해봤자 수익성이 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다른 곳도 이런 선택을 할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시장에선 앞으로 사업성을 따져 사업을 취소하는 건설사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 상황에서 성적이 좋지 않을 것이 뻔히 보이는 지역에 PF를 일으켜서 무리하게 사업을 진행하기보다는 아예 포기하고 부동산 경기가 좋아지길 기다리는 것도 방법"이라며 "과거에도 이런 방식이 활용된 적이 없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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