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해외 입국자 시설격리 7일→5일 단축…항셍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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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중국이 해외 입국자에 대한 집중(시설) 격리 기간을 기존 7일에서 5일로 단축하기로 했다. 자가격리 3일은 그대로 유지돼 해외에서 입국하는 경우 총 10일(7+3)이던 격리일이 8일(5+3)로 줄어들게 됐다.

11일 중국 국무원 코로나19 대응 합동 방역 통제기구는 이 같은 내용의 '코로나19 감염병 예방 통제 조치를 최적화하고 과학적이고 정확하게 예방사업을 잘하는 것에 관한 통지'를 발표했다. 해당 통지는 해외 입국자와 감염자의 밀접접촉자에 대한 격리 규정을 시설격리 7일 후 자가격리 3일에서 시설격리 5일 후 자가격리 3일로 전환한다는 게 골자다.

국무원은 또한 확진자가 나온 항공편에 대해 최대 2주 운항을 중단시키는 '서킷 브레이커' 규정도 철회하기로 했다. 탑승 전 48시간 내 2회 유전자증폭(PCR) 2회 음성 증명서를 제출하도록 한 규정을 1회로 조정했다.

중국이 제로코로나 방침을 일부 완화함에 따라 경제 활동이 정상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중국 주식 시장은 상승했다. 홍콩 항셍H지수는 중국시간 3시 현재 7%대 상승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과 기술주가 상승세를 견인했고, 항공 및 카지노 관련주도 오름세다. 지난달 말 달러당 7.3위안대까지 치솟았던 역외 환율은 달러당 7.1위안 아래로 떨어지면서 위안화 가치가 회복세를 나타냈다.

한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10일(0시~24시) 31개 성 전역에서 발생한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만535명(무증상 9385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2000명대로 통제됐던 신규 확진자는 이달 들어 급격히 늘며 지난 4월 28일(1만463명) 이후 처음으로 1만명을 다시 돌파하게 됐다. 수도 베이징의 경우 1년여 만에 가장 많은 114명의 신규 확진자가 확인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이날 제로코로나 방침을 고수하겠다고 밝히면서도, 경제 활동에 타격이 없도록 하고 지나친 격리나 봉쇄를 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