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 "♥안정환, '아빠 어디가' 때 자기 코도 못 닦아" (MBC 2022카타르월드컵)[종합]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MBC 중계진으로 호흡하는 방송인 김성주와 안정환이 "사랑하는 사이다", "자기 코도 못 닦았다" 등 입담을 발휘하며 케미를 발산했다.
11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2022 카타르월드컵 MBC 제작발표회에는 카타르 현지에서 중계할 예정인 안정환·서형욱·박문성 해설위원과 김성주·김나진 캐스터가 참석했다.
2022 카타르월드컵은 11월 21일에 개막한다. 대한민국은 21일부터 개최하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과 함께 H조에 편성됐다. 24일 H조 1차전 우루과이 전을 시작으로 28일 가나를 상대하고 12월 3일에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김성주는 "캐스터 역할을 맡았다. 안정환과 사랑하는 사이로 나온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안정환은 "앞에서 이렇게 나오면 애매해진다. 난 장렬히 1등하고 떠나는 역할을 해야 할 것 같다. 사랑은 다시 돌아온다"라며 웃었다. 그러자 서형욱은 "두 분이 사랑을 나눌 때 주변에 있는 방해꾼을 없애는 역할을 맡고 있다"고 거들었다.
MC 박경림은 "꽃미남이다. 축구 중계계의 F5다, 아이돌이다. 꽃미남이 기준인 것 같다"라며 중계진을 칭찬했다.
김성주는 "아주 대작이다. 정보와 입담, 재미를 담당하는 캐스터계의 이정재 역할이다"라며 웃었다. 김성주는 안정환을 두고 "이번 블록버스터를 위해 7kg을 감량했다. 대단한 각오다. 고량주, 위스키를 다 끊었다. 예전 테리우스 모습을 위해 홀쭉하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성주와 안정환은 여러 예능에서 함께하며 절친이 됐다.
김성주는 안정환을 두고 "MBC '아빠 어디가' 할 때만해도 자기 코도 못 닦았다. 내가 다 챙겨주고 눈물도 닦아주고 잠자리도 봐줬다. 그런데 워낙 잠재력이 있는 걸 알고 있었다. 농담처럼 얘기했지만 안정환 위원은 아직 반도 안 보여줬다. 내가 알고 있는 안정환은 여러분들에게 보여줄 게 많다. 그걸 캐내라는 임무를 받았다. 좀 더 편하게 만들면 시청자가 좋아하는 얘기가 많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라고 기대했다.
이에 안정환은 "코를 닦아준 건 인정하는데 내가 방송을 잘못 배웠다. 좀 더 유쾌하게 배울 수 있는데 같이 있다보면 워낙 바른 방송을 하는 분들이어서 나도 아나운서가 된 느낌"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도 "굉장히 고맙게 생각한다.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성주 형이 왔는데 대한민국 최고의 캐스터라고 생각한다. 본인이 아닌 해설을 빛내게 하는 캐스터는 김성주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부담을 덜게 해줘 감사하다"라며 김성주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안정환은 해설위원으로서 카타르월드컵이 마지막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은퇴하고 해설을 시작하고 지금까지 지키는 자리가 MBC다. 이번이 세 번째 월드컵인데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번이 마지막 해설이 될 수 있다. 그런 부분에 있어 이번이 선수들을 응원하는 저의 목소리를 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그래서 MBC를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주는 "안정환과 워낙 얘기를 많이 하는데 안정환 위원이 내년에 한국 축구에 기여하고 싶은 마음이 여전하다. 축구를 위해 봉사를 해야한다는 생각이 많아 지도자 연수를 떠나야 하는데 계속 미뤄지고 있다 내년에 계획이 있는 것 같다. 해설위원으로 봉사도 하고 싶지만 여건상 본인은 월드컵 마지막 해설이 될 것 같다고 얘기하더라. 제작진 분들과는 상의가 안 된 개인적인 얘기인데 그래서 더 열심히 할 거다. 사람 일은 또 모르는 거다. 이렇게 말하고 돌아올 수도 있다"라고 곁들였다.
그러면서 "안정환이 지도자로 복귀해 승승장구하고 거기에서 안 놔주면 해설위원으로 복귀하기 어렵다. 그래서 마지막 해설이 될 수 있다. 읍소한다. MBC 꼭 봐줘라"며 시청을 당부해 주위를 웃겼다.
안정환은 "코로나19 때문에 축구 중계가 없어 많이 못했는데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축구팬들 수준이 굉장히 올라왔다. 예전처럼 중계를 재미만 있게 하는 건 안 될 것 같아 내 나름대로 전달력을 줄 수 있도록 스토리를 많이 준비하고 있다. 최대한 어려운 축구를 쉽게 받아들이도록 노력한다. 선수와 나, 축구팬이 함께 뛰는 중계를 하는 것이 내 목표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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