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 삭제 의혹' 용산경찰서 정보계장 숨진 채 발견(종합)

조성필 2022. 11. 1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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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 기간 안전사고를 우려하는 내용의 내부 보고서를 참사 뒤 삭제하도록 직원들 회유한 혐의로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 수사를 받던 용산경찰서 정보계장이 11일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참사 발생 이후 핼러윈 기간 이태원 지역 안전사고를 우려하는 내용의 내부 보고서를 용산서 정보관 사무실 PC에서 삭제하고 이 과정에서 직원들을 회유·종용한 혐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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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동료들에 극단적 선택 암시 전화
특수본, '공소권 없음' 사건 종결 예정
함께 입건된 정보과장 등 수사는 계속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성필 기자] 핼러윈 기간 안전사고를 우려하는 내용의 내부 보고서를 참사 뒤 삭제하도록 직원들 회유한 혐의로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 수사를 받던 용산경찰서 정보계장이 11일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용산서 정보계장 A씨는 이날 오후 12시45분께 서울 강북구 수유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가족들이 A씨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할 경찰서인 서울 강북경찰서는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직까지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A씨은 전날 일부 동료에게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전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특수본은 A씨를 용산서 정보과장과 함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증거인멸 등 혐의로 입건하고 용산서 정보과 직원들을 차례로 불러 참고인 조사를 벌여왔다. A씨는 참사 발생 이후 핼러윈 기간 이태원 지역 안전사고를 우려하는 내용의 내부 보고서를 용산서 정보관 사무실 PC에서 삭제하고 이 과정에서 직원들을 회유·종용한 혐의를 받았다. A씨는 지난 6일까지 정상 근무를 하다가 특수본에 입건된 직후부터 연차 휴가를 냈다. 지난 9일에는 정보과장과 함께 대기발령 조치됐다.

특수본은 A씨에 대해 피의자로 입건은 했지만, 소환조사를 하지 않은 상태였다. 특수본은 그가 사망함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A씨에 대한 사건을 종결 처리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A씨와 함께 입건된 용산서 정보과장과 연루 의혹이 제기된 박성민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에 대해선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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