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월드컵 해설 마지막일 수도”…MBC 중계진의 남다른 각오 [종합]
방송인 김성주와 전 축구선수 안정환이 2022 카타르 월드컵으로 다시 뭉친다.
MBC ‘2022 카타르 월드컵’ 제작발표회가 11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해설위원 안정환, 서형욱, 박문성과 캐스터 김성주, 김나진이 참석해 MBC 중계만의 차별화된 매력을 예고했다.
이번 MBC 중계진은 안정환 해설, 김성주 캐스터의 조합이 8년 만에 다시 성사돼 관심을 끈 바 있다.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환상의 호흡을 자랑한 두 사람은 MBC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케미스트리를 빛낼 예정이다.
이날도 안정환과 김성주의 호흡이 눈에 띄었다. 김성주는 “카타르 월드컵 블록버스터다. 캐스터를 맡았고, 안정환과 사랑하는 사이로 나온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안정환은 “나는 장렬히 1등 하고 떠나는 역할을 해야 할 것 같다. 사랑은 다시 돌아온다”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안정환과 김성주는 서로를 칭찬하며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김성주는 “(안정환이) 워낙 잠재력 있는 건 알고 있었다. 안정환은 아직 반도 안 보여줬다. 보여줄 게 많다. 그걸 캐내라는 임무를 받았다. 편하게 만들어주면 시청자들이 더 좋아할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안정환은 “김성주는 다른 예능에서도 롤모델이다. 방송을 잘못 배웠다. 유쾌하게 배울 수 있었는데 같이 있다 보면 나도 아나운서가 되는 느낌”이라면서도 “해설위원을 살려주는 캐스터”라고 칭찬했다.
MBC 중계진은 실력으로 승부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16년 만에 MBC 해설위원으로 돌아온 박문성은 “기본적으로 벼락치기 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많은 사람이 힘든 시기이지 않았나. 월드컵이 위로와 위안이 됐으면 좋겠고 내가 그 과정에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형욱은 “4년에 한 번 축구를 보는 사람도 많다 보니 갭을 덜 느끼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안정환 해설위원이라는 무기를 가지고 있어서 어떻게 전달할지, 얼마나 잠재력을 폭발시키게 할지를 김성주 캐스터와 고민한다”고 했다.
김나진은 “우리가 즐겨야 보는 사람들도 마음껏 즐길 수 있다고 박문성 위원이 말해줬다. 김성주 선배가 쳐준 그늘 밑에서 시원하게 즐기는 중계를 보여주겠다”며 포부를 전했다.
이들의 출사표가 간절한 이유는 이번 중계가 안정환의 ‘라스트 댄스’가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김성주는 “안정환이 내년에 지도자 연수를 받으러 갈 계획이 있는 것 같다. 우리끼리 마지막 해설이 될 것 같다는 말을 많이 한다”고 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어 “사람 일은 잘 모르지만, 마지막 해설이 될 수도 있다고 읍소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서형욱은 이번 국가대표팀 성적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그는 “기적이라는 말이 거창할 수 있지만, 이번에 축구 팬들의 기대치가 썩 높지 않다. 냉정하게 봤을 때 2002년 당시 전력보다 우리 선수단의 구성이 절대 뒤처지지 않는다. 남은 시간 마무리 준비를 잘한다면 기적이라고 쓸 수 있는 성과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카타르로 가려고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안정환은 “어느 월드컵이든 조가 다 좋지는 않다. 우리도 어렵다. 많은 응원이 없다면 성적이 안 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응원의 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카타르 월드컵은 오는 21일 개막한다. 대한민국은 오는 24일 H조 우루과이전을 시작으로 28일 가나. 다음 달 3일 포르투갈과 조별리그를 치른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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