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울산 앞 미사일, 몰라서 난감했지"…軍 "대답할 가치도 없어"

장희준 2022. 11. 11.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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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우리 군의 대응에 대한 재반격으로 울산 앞바다까지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주장을 합동참모본부가 거짓으로 평가하자, 우리 정부가 '뻔뻔한 생억지'를 부리고 있다며 비난하고 나섰다.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11일 '생억지로 진실을 덮을 수는 없다' 제하의 기사에서 "얼마 전 조선인민군 총참모부는 괴뢰 군부 호전광들이 공중대지상유도탄과 활공유도폭탄으로 우리측 공해상에 사격하는 망동을 부린 것과 관련하여 함경북도 지역에서 남조선 지역 울산시 앞 80㎞ 부근 수역 공해상에 2발의 전략순항미사일로 보복 타격을 가한 데 대해 보도하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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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생억지로 진실 덮을 수 없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장희준 기자] 북한이 우리 군의 대응에 대한 재반격으로 울산 앞바다까지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주장을 합동참모본부가 거짓으로 평가하자, 우리 정부가 '뻔뻔한 생억지'를 부리고 있다며 비난하고 나섰다. 결국 자신들의 '울산 앞바다 미사일' 주장이 사실이라고 강변하는 것인데, 군 당국은 거론할 가치조차 없다며 선을 그었다.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11일 '생억지로 진실을 덮을 수는 없다' 제하의 기사에서 "얼마 전 조선인민군 총참모부는 괴뢰 군부 호전광들이 공중대지상유도탄과 활공유도폭탄으로 우리측 공해상에 사격하는 망동을 부린 것과 관련하여 함경북도 지역에서 남조선 지역 울산시 앞 80㎞ 부근 수역 공해상에 2발의 전략순항미사일로 보복 타격을 가한 데 대해 보도하였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7일 괴뢰 합동참모본부는 공보실 실장이라는 자를 내세워 '감시 정찰 수단의 탐지 및 분석 결과 북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느니, '현재까지 군에 포착되었거나 탐지된 순항미사일은 없다'느니 하고 떠벌였다"며 "입을 다물고 있으면 그렇거니 하겠지만 기어코 나서서 뻔뻔스러운 생억지를 부리는 것을 보니 저들의 도발적인 군사 연습으로 사태가 엄청나게 번지는 데 대해 바쁘긴 바빴던 모양"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울산시라고 하면 군사분계선 주변도 아니고 남쪽의 먼 해안가에 위치한 지역"이라며 "이러한 지역의 부근 수역 공해상에 우리의 전략순항미사일이 2발씩이나 날아간 것도 전혀 모르고 있었으니 괴뢰 군부 패거리들로서는 실로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강변했다.

9일 국방부에서 북한 미사일 잔해물 추정 물체를 공개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2일 동해 북방한계선 이남으로 미사일을 발사했다. 군은 지난 6일 동해에서 인양한 북한 미사일 잔해물 추정 물체를 옛 소련 시절에 개발한 SA-5 지대공 미사일 잔해로 분석됐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군 관계자는 해당 보도에 대해 "북한이 선전매체를 통해 언급하는 내용에 일일이 답변하는 게 적절한지는 생각해봐야 한다"면서도 "어불성설, 억지 주장에 대해 언급할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지난 3일 발사한 뒤 제대로 비행하지 못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자신들의 실패 사례는 언급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북한 매체에서 쏟아내는 보도의 신뢰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군 총참모부는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에 대응해 2∼5일 나흘간 군사작전을 펼쳤다고 주장하면서, 작전일별 타격 대상까지 훈련 내용까지 상세히 공개했다. 특히 북한은 이달 2일 분단 이래 처음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군은 그에 대한 대응으로 공군 F-15K와 KF-16을 출격시켜 공대지미사일 3발을 NLL 이북 공해상으로 사격했다.

작전일지에서 북한은 "적들이 남조선 '영해' 가까이에 우리 미사일이 낙탄됐다고 주장하며 우리측 공해상에 대응 사격하는 망동을 부렸다"며 "함경북도 지역에서 590.5㎞ 사거리로 남조선 지역 울산시 앞 80㎞ 부근 수역 공해상에 2발의 전략순항미사일로 보복타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울산시 공해로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주장에 대해 합참 관계자는 "한미 감시·정찰 자산의 탐지 및 분석 결과 북한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북한의 보도가 전부 사실은 아니다"라고 반박한 바 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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