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대북송금 의혹’ 아태협 회장 구속영장 청구

허경준 2022. 11. 1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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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그룹과 아태평화교류협회(아태협)의 대북 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안모 아태협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을 지난달 안 회장이 잠적하자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했다.

검찰은 2019년 1월 쌍방울 그룹이 임직원 수십명을 동원해 수십억원 상당의 미화를 중국으로 밀반출하는 과정에 안 회장도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검찰은 지난달 14일 안 회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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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팀, '경기도 지원금' 20억여원… 달러 환전돼 北에 전달 의심
경기도 고양시 엠블호텔에서 2018년 11월16일 열린 아시아태평양의 평화,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에서 토론 세션이 열리고 있다./고양=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허경준 기자] 쌍방울 그룹과 아태평화교류협회(아태협)의 대북 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안모 아태협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전날 외국환거래법 위반과 증거은닉교사 등 혐의로 안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1일 밝혔다. 수원지법은 이날 오후 2시30분 안 회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검찰을 지난달 안 회장이 잠적하자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했다. 수사팀은 9일 서울 성동구 인근에서 안 회장을 긴급체포했다. 검찰은 2019년 1월 쌍방울 그룹이 임직원 수십명을 동원해 수십억원 상당의 미화를 중국으로 밀반출하는 과정에 안 회장도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그동안 밀반출된 달러가 북한으로 전달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이 과정에서 검찰은 지난달 14일 안 회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경기도는 2018∼2019년 두 차례의 ‘아시아태평양 평화번영 국제대회’ 행사비와 2019년 4월 북한 어린이 급식용 밀가루 및 미세먼지 저감용 묘목 지원사업 명목으로 아태협에 20억여원을 지원했다.

검찰은 경기도가 아태협에 지원한 20억여원이 밀가루나 묘목 지원사업에 모두 사용되지 않고, 달러로 환전돼 북한에 흘러 들어간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허경준 기자 kj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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