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갈량'이 점찍은 '잠실 빅보이'…"박병호처럼 키우려고 했는데"
올해 13홈런, 장타율 0.453 높아
"LG 4번 타자로 만드려 했는데
입대 소식 듣고 김이 확 샜다"
시범경기 홈런왕 송찬의 기대
"박병호(KT 위즈)처럼 키우려고 생각했는데…."
염경엽(54) LG 트윈스 신임 감독은 '잠실 빅보이'의 입대를 두고 너무나도 아쉬워했다. 그가 콕 찍은 선수는 우타 거포 외야수 이재원(23)이다.
이재원은 2018년 LG 2차 2라운드 전체 17순위로 입단했다. 서울고 시절에는 KT 강백호와 중심 타선을 형성했다. 프로 입단 후에는 2020년과 2021년 퓨처스(2군)리그에서 2년 연속 홈런왕에 등극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등록된 프로필은 1m92㎝, 100㎏의 체격을 자랑한다. 큰 체구에 힘도 워낙 좋아 '잠실 빅보이'로 통한다.
염경엽 감독은 LG 지휘봉을 잡자마자 이재원에게 큰 관심을 뒀다. 구단 관계자와 내년 시즌 전력 구상 등을 논의하는 중 "이재원이 상무 야구단 입대를 신청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재원은 플레이오프(PO) 준비가 한창이던 지난달 중순 상무 입대 실기 테스트까지 마친 상태다. 염 감독은 "이재원과 이정용(2022년 22홀드)의 입대가 가장 아쉽다. 특히 이재원의 부재가 굉장히 아깝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이재원을 보며 박병호를 떠올렸다. 2005년 LG 1차 지명으로 입단한 박병호는 2011년 여름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 히어로즈로 트레이드된 후 KBO리그 대표 홈런 타자로 성장했다.
박병호는 2012년 31홈런으로 개인 첫 홈런왕에 등극했다. 염 감독은 2013년부터 넥센 지휘봉을 잡았고, 박병호는 2014년과 2015년 50홈런을 돌파했다. 이후 박병호는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했다. 박병호는 염경엽 감독 아래서 처음 3할 타율을 넘었고, 장타율도 부쩍 향상됐다. 2012년 0.561이었던 장타율이 2013~2015년 0.670으로 치솟았다. 염경엽 감독은 "재원이와 함께하며 박병호처럼 한 번 키워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입대 예정이라는 소식을 듣고 김이 확 샜다"며 웃었다.
이재원은 지난해 62경기에서 타율 0.247 5홈런 17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85경기에 출전, 타율이 0.224로 떨어졌지만, 홈런을 13개 터트렸다. 규정타석에 훨씬 미치지 못한 253타석만 소화하고도 팀 내 홈런 3위에 올랐다. 장타율이 2021년 0.383에서 올해 0.453으로 향상했다.
그동안 LG에는 뛰어난 좌타자가 많았지만, 우타자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다. 우타 거포는 더 귀했다. 반면 LG에서 유망주 평가를 듣다가 팀을 옮겨 펄펄 난 우타자가 많다. 박병호도 그런 경우다. 염 감독은 "이재원의 후반기 모습을 보면 (앞으로) 더 좋아질 수 있는 확률이 굉장히 높다고 봤다. '우리 팀(LG) 4번 타자가 하나 나오겠다. 내가 만들어야겠다'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재원의 입대는 LG의 장기적인 계획 속에 진행됐다. 상무 야구단 합격자 발표는 내달 초 이뤄진다. 염 감독은 "재원이가 (최종 합격자 명단에서) 떨어지겠어요? 그러면 이상한 거죠"며 웃었다. 이어 그는 "얼른 다녀와야 (입대 예정 선수 간의) 로테이션이 된다. (시범경기 홈런왕) 송찬의도 괜찮아 보이더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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