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톱배우도 히잡 벗고 “여성·삶·자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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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내털리 포트먼'으로 불리는 배우 타라네 알리두스티(38)가 SNS에 히잡을 벗은 모습을 공개하고 반정부 시위에 연대의 뜻을 표시했다.
알리두스티는 9일(현지시간) 자신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아랍어로 '여성, 삶, 자유' 쓰인 종이를 두 손에 들고 결연한 표정으로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알리두스티는 지난 6일에도 인스타그램에 "나는 여기 남아 있는 사람이고 떠날 생각이 없다"며 시위에 동의한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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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리 위해 대가 치러도 싸울 것”
‘세일즈맨’ 주연 등 활발한 활동
‘이란의 내털리 포트먼’으로 불리는 배우 타라네 알리두스티(38)가 SNS에 히잡을 벗은 모습을 공개하고 반정부 시위에 연대의 뜻을 표시했다.
알리두스티는 9일(현지시간) 자신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아랍어로 ‘여성, 삶, 자유’ 쓰인 종이를 두 손에 들고 결연한 표정으로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히잡을 쓰지 않은 채 검은색 생머리를 길게 늘어뜨린 모습이었다.
‘여성, 삶, 자유’는 지난 9월 히잡으로 머리카락을 제대로 가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돼 3일 만에 숨진 20대 여성 마흐사 아미니를 기리는 문구다. 이란에서는 아미니의 죽음으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가 7주 넘게 이어지고 있다.
알리두스티는 지난 6일에도 인스타그램에 “나는 여기 남아 있는 사람이고 떠날 생각이 없다”며 시위에 동의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나는 오랜 시간 동안 저항과 평등으로 삶을 시작해 자유에 대한 소망과 함께 끝난 수많은 내 고향의 여성들로부터 용기를 물려받았다”며 “나의 권리를 위해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싸울 것이다”라고 밝혔다.
알리두스티는 10대 시절부터 이란 영화계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17년 아카데미상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아쉬가르 파르하디 감독의 ‘세일즈맨’에서 주인공을 맡았다. 올해 칸 영화제에서 극찬을 받은 사이드 루스타이 감독의 ‘레일라의 형제들’에 출연하는 등 최근까지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쳤다.
그는 여성의 권리를 위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왔다. 2016년 칸 영화제 수상을 기념하는 기자회견에서는 팔꿈치 안쪽에 페미니즘 지지를 상징하는 문신을 새긴 사실이 알려져 이란 내 보수층의 비난을 받았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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