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변수 시달렸던 한화, 트레이드 이유는 '마운드 뎁스'
한 시즌 내내 선발진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던 한화 이글스가 강속구 투수 두 사람으로 마운드 뎁스 강화를 노린다.
한화는 10일 KIA 타이거즈와 1대 2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지난 2019년 1차 지명으로 입단했던 내야수 변우혁(22)을 KIA로 보낸 대가로 강속구 투수 한승혁(30)과 장지수(22)를 받았다.
변우혁은 입단 당시 크게 주목받았던 거포 유망주다. 그러나 1군에서 잠재력을 터뜨리지 못했다. 통산 1군 성적이 타율 0.246 4홈런 10타점에 불과했다. 그사이 입단 동기 노시환이 먼저 주전 3루수로 자리 잡았고, 1루에서도 김인환이 16홈런을 기록해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변우혁이 중복 자원이 된 한화는 대신 한 시즌 내내 취약했던 마운드 강화를 선택했다. 한화는 올 시즌 외국인 투수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이 완전히 무너졌다. 지난해 활약해 재계약한 닉 킹험과 라이언 카펜터는 물론 대체 선수로 영입한 예프리 라미레즈와 펠릭스 페냐까지 모두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국내 선발 김민우도 흔들렸고, 남지민과 문동주 등 젊은 투수들도 기회를 받았지만, 기복이 컸다. 시즌 막판에는 장민재 정도를 제외하면 믿을 만한 선발 투수가 없었다.
손혁 한화 단장은 10일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한승혁과 장지수 둘 다 좋은 투수들이 왔다. 장지수는 김종수처럼 직구 수직 무브먼트가 정말 좋은 투수다. 올해 남지민과 문동주가 많이 성장했지만, 변수가 있는 투수들이다. 뎁스를 보강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며 "올 시즌을 치러보면서 외국인 투수들이 부상으로 빠져나가고 다른 선발 투수를 당겨 쓰면서 불펜까지 고전했다. 수비 집중력도 떨어지고 강한 타구도 많이 허용해 수비도 흔들렸다"고 돌아봤다. 이어 "한승혁 같은 구위 좋고 선발과 불펜이 가능한 투수들이 있어야 전체적인 개선이 가능할 것 같다. 한승혁을 어릴 때부터 지켜봤는데, 정말 좋은 투수라고 생각해왔다"고 덧붙였다.
손 단장은 "한승혁은 구속도 좋고, 올 시즌 초반보다 후반 제구가 흔들리긴 했다. 그래도 소속팀이 바뀌고 변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고 봤다. 그래서 높이 평가하고 영입했다"라며 "강속구 투수가 선발이든 불펜이든 대기하고 있으면 타자들에 부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KIA로 떠나게 된 변우혁에 대해서는 "한화에서 기회를 많이 받지 못했지만, 군까지 제대한 팀의 소중하고 아까운 선수"라며 "KIA에서 기회를 받고 꼭 좋은 선수가 되길 바란다"고 격려를 전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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