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애나와 ‘흑역사’ 드러날까 … 드라마 ‘더 크라운’에 찰스 3세 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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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친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로 영국 왕위를 계승한 찰스 3세(74)의 흑역사가 공개될 위기에 처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다이애나 왕세자비와의 불행한 결혼 생활, 커밀러 왕비와의 불륜 등 부정적인 이야기가 담긴 드라마가 공개되면서 지지율이 낮은 찰스 3세가 곤혹스러운 처지가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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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과 허구 혼동할 수 있어 … 왕실 소프트 파워에 악영향”
[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모친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로 영국 왕위를 계승한 찰스 3세(74)의 흑역사가 공개될 위기에 처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다이애나 왕세자비와의 불행한 결혼 생활, 커밀러 왕비와의 불륜 등 부정적인 이야기가 담긴 드라마가 공개되면서 지지율이 낮은 찰스 3세가 곤혹스러운 처지가 됐다고 전했다.
9일 넷플릭스는 영국 왕실의 이야기를 다룬 넷플릭스 드라마 '더 크라운' 시즌5를 공개했다. WP는 엘리자베스 2세의 타계와 찰스 3세의 즉위로 영국 왕실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지금이 시즌5 공개 시점으로 최적의 시기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 드라마가 찰스 3세에게는 즉위 초반 복병이 됐다. 왕세자 책봉 64년 만에 왕위에 오른 데다 낮은 지지율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이애나 왕세자비와의 불행한 결혼 생활, 커밀러 왕비와의 불륜 등 내용이 담긴 이번 시즌이 찰스 3세에게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런던시티대 왕실사 전문가인 안나 화이트록 교수는 "더 크라운의 새로운 시즌은 찰스 3세와 커밀라 왕비가 자리를 잡으려하는 시점에 방영을 시작했다"며 "시점 면에서 이보다 더 나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즉위 60주년 때 지지율 90%에 육박할 정도로 국민적 사랑을 받은 엘리자베스 2세와 달리, 찰스 3세의 대중 지지율은 44%에 불과한 실정이다. 지난 9일에는 요크를 방문했다가 한 20대 남성이 던진 달걀을 맞을 뻔하기도 했다. 환경단체 지지자인 이 남성은 "이 나라는 노예들의 피로 세워졌다"고 항의하며 찰스 3세에게 달걀을 던졌다.
드라마를 시청하는 영국인들이 드라마 내용과 현실을 구분하기 힘들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WP는 "넷플릭스는 '허구의 이야기'라고 소개했지만 시즌5부터는 이전 시리즈와 달리 다수의 등장인물들이 현재 생존해 있어 시청자들이 사실과 허구를 혼동할 수 있다"고 짚었다. 드라마에서 찰스 3세가 '얼간이'로 비쳐진다면 이는 왕실의 미래와 소프트 파워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다.
영국 왕실의 전기 작가인 페니 주너는 "더 크라운 시즌5가 사실을 왜곡한다는 측면에서 불공정할 뿐 아니라 왕실에 매우 해로운 역할을 하고 있다"며 "(드라마 내용을) 부인하더라도 너무나 많은 사람이 자신들이 보고 있는 것이 실제로 일어났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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