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취재진 전용기 탑승 배제’에…방통위원장 “취재에 제약 따를 것”

한지혜, 황수빈 2022. 11. 10.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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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대통령실 'MBC 전용기 탑승 불허' 관련 발언을 듣고 있다. 뉴스1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은 10일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서 MBC 취재진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배제한 것과 관련해 “취재에 많은 제약이 따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강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MBC 측도 이번 조치에 대해 “언론의 취재를 명백히 제약하는 행위”라고 반발한 바 있다.

한 위원장은 “다른 언론들 입장에서도 일종의 ‘칠링 이펙트’(chilling effect·처벌에 대한 두려움으로 말과 행동이 억압되는 현상), 이런 것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적절성 여부에 대해서는 제 개인적인 판단을 말씀드렸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대통령실이나 다른 기관에서 한 문제에 대해서 저희가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수 없다고 생각을 한다”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오는 11일부터 윤 대통령이 참석하는 아세안(ASEAN)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순방을 위한 대통령 전용기에 MBC 취재진의 탑승을 불허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9일 밝혔다. 대통령실은 “MBC는 자막 조작, 우방국과의 갈등 조장 시도, 대역임을 고지하지 않은 왜곡, 편파 방송 등 일련의 사태에 대해 어떠한 시정조치도 하지 않은 상태”라며 “이번 탑승 불허 조치는 이와 같은 왜곡, 편파 방송을 방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임을 알려드린다”고 강조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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