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든 대전시민들 "이태원 참사, 대통령이 책임져라"
[장재완 기자]
▲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대전시민 촛불행동이 10일 밤 대전 서구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에서 개최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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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촛불행동이 대전에서도 개최됐다.
대전청년회, 진보당대전시당 청년위원회, 대전지역 대학생 공동체 '궁글림' 등 대전지역 청년단체들은 10일 저녁 대전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에서 10.29 이태원 참사 대전 추모 행동에 나섰다.
최초 신고 시간인 오후 6시 34분부터 모임을 시작한 참석자들은 희생자들에게 추모의 메시지를 남기고, 각자 스스로 만든 피켓과 촛불을 들고 추모행동에 참여했다.
이들이 만든 피켓에는 '살릴 수 있었다. 국가는 없었다', '정부가 책임져라. 책임자를 처벌하라', '이게 나라냐', '이태원 참사, 대통령이 책임져라'는 등의 구호가 적혀있었다.
이들은 10.29 이태원 참사는 명백한 사회적 참사라고 규정하면서 충분히 예견되었고, 막을 수 있었음에도 156명의 목숨을 구하지 못한 윤석열 정부를 규탄했다.
▲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대전시민 촛불행동이 10일 밤 대전 서구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에서 개최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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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대전시민 촛불행동이 10일 밤 대전 서구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에서 개최됐다. 사진은 추모묵념 장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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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김선재 진보당대전시당 청년위원장은 "156명의 꽃다운 생명들이 서울 한복판에서 쓰러졌다. 그런데 정부 책임자들은 외신기자들 앞에서 농담을 하고,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후진적인 발언이라는 망발을 하고, 책임을 묻는 자리에서는 '웃기고 있네' 필담을 나누고 있다"고 개탄하면서 "정말 이게 나라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정말 참담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선우 대전지역 대학생 공동체 궁글림 부대표는 "이번 참사는 명백한 인재다. 사고가 아니라 참사이며, 사망자가 아니라 희생자"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공관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그 주변에서 일어나는 집회를 감시하기 위해 필요한 경찰만 있었어도 이번 참사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가장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진심 어린 대국민 사과와 철저한 진상규명,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철장 파면을 촉구했다.
▲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대전시민 촛불행동이 10일 밤 대전 서구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에서 개최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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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대전시민 촛불행동이 10일 밤 대전 서구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에서 개최됐다. 사진은 침묵 거리 행진 장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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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시민자유발언에 나선 강영미 씨는 "이태원 참사의 본질은 예견된 참사의 징조를 무시하고 무대응으로 일관하면서 수많은 생명을 지키지 않은 국가 기능 부재에 있다"며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참사가 왜 일어났는지 그 원인을 정확히 밝히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재발 방지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축제를 즐기러 간 사람들은 잘못이 없다. 그 자리에 있었던 사람들과 그것을 지켜본 시민들이 미안해 할 일도 아니"라며 "우리는 희생자들에게 당신 잘못이 아니라고 했던 그 말을 증명하기 위해서 끝까지 국가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민자유발언으로 모든 순서를 마친 참석자들은 촛불과 피켓을 들고 인도를 따라 행진하는 침묵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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