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자 100명 중 79명 지난해보다 재산 40% 가까이 줄어

문화영 2022. 11. 10.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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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국 100대 부자 중 79명의 재산이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조사에서 중국 100대 부자들의 총자산은 1조4800억 달러(약 2031조원)였다.

포브스는 올해 중국 부자들의 재산이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줄어들었고 100대 부자의 최소 자산 역시 지난해 57억4000만달러에서 올해 35억 달러로 낮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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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 ‘2022 중국 본토 부호 명단’ 발표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장기 봉쇄 등으로 경기 악화
중국 부자 순위 1위를 지키고 있는 중산산 농푸산취안 회장.

[아시아경제 문화영 인턴기자] 올해 중국 100대 부자 중 79명의 재산이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는 9일(현지시간) '2022 포브스 중국 본토 부호 명단'을 발표하고 이들의 총자산이 9071억 달러(약 1245조원)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조사에서 중국 100대 부자들의 총자산은 1조4800억 달러(약 2031조원)였다. 1년 새 자산 총액이 39% 급감한 것이다.

포브스는 올해 중국 부자들의 재산이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줄어들었고 100대 부자의 최소 자산 역시 지난해 57억4000만달러에서 올해 35억 달러로 낮아졌다고 말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외부 악재와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상하이 장기 봉쇄, 부동산 침체 등으로 악화된 중국 경제상황을 부자들도 피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유지한 생수 업체 농푸산취안(農夫山泉) 창업자인 중산산의 지난해 총재산은 659억달러였지만 올해 623억달러(약 85조원)로 줄었다. 그나마 생수가 필수품이고 유전자증폭(PCR) 검사 관련 업체에 투자한 덕에 하락폭을 줄였다고 중국 온라인 매체 텅쉰(騰迅·텐센트)은 분석했다.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 창업자 장이밍도 2위를 차지하며 지난해와 순위변동은 없었다. 그러나 총자산이 지난해 대비 99억 달러 줄어든 495억달러로 집계됐다. 또 3위인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인 CATL(닝더스다이)의 쩡위췬 회장의 재산은 508억달러에서 289억달러로 43%나 줄어들었다.

4위인 마화텅(馬化騰) 텐센트 회장은 491억 달러에서 234억달러로, 5위인 마윈(馬云) 전 알리바바그룹 회장은 415억달러에서 206억달러로 급감했다. 37위인 가전 업체 샤오미 창업자 레이쥔의 재산은 179억달러에서 76억달러로 수직으로 하락했으며, 32위인 전자상거래업체 징둥 창업자 류창둥은 지난해 176억달러에서 올해 83억달러로 반토막 났다.

또한 69위인 부동산기업 '컨트리가든'의 대주주 양후이옌의 재산은 작년 278억달러에서 49억달러로 떨어졌고, 지난해 44위를 기록했으나 파산 위기에 처한 헝다(恒大·에버그란데) 창업자 쉬자인은 100위 밖으로 밀려났다.

신에너지 분야 부호들의 재산은 오히려 증가했다. 태양광 관련 업체인 징아오과학기술 창업자 진바오팡이 작년의 89억달러에서 16% 늘어난 104억달러로 23위에 올랐고, 톈허광넝 창업자 가오지판은 작년 71억달러에서 올해 73억달러로 소폭 늘리며 40위를 차지했다.

문화영 인턴기자 ud366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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