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尹 스스로 헌법가치 훼손" 이준석 "자유 두글자의 무거움"

김경희 2022. 11. 10.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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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9월 29일 오전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경상대 합동강의실에서 '무능한 정치를 바꾸려면'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뉴스1

대통령실이 11일부터 진행되는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일정에 MBC 기자들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불허한 데 대해,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자유라는 헌법 가치를 대통령 스스로 훼손하는 결정 아니냐”고 반문했다.

유 전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가장 강조해온 헌법 가치가 바로 자유 아니냐, 자유 중에 표현의 자유는 으뜸의 자유”라며 이같이 적었다.

유 전 의원은 또 “국민들의 세금을 써가며 해외 순방을 하는 것은 중요한 국익이 걸려있기 때문”이라는 윤 대통령의 이날 발언에 대해 “순방보다 더 중요한 국익도 있다”고 꼬집었다. “바로 대한민국 헌법 21조 1항이 보장한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지키는 일”이라면서다.

이어 “‘이 XX들이 동의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는 보도가 진실의 왜곡이라면 이미 고발된 사건이니 검경 수사 결과에 따라 MBC에 법적 책임을 물으면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자유란 듣기 싫어하는 것을 말할 수 있는 권리”라는 영국 소설가 조지 오웰의 말을 인용하며 “이 자유의 본질과 정의는 바뀌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준석 전 대표도 페이스북에 “‘자유’라는 두 글자가 가진 간결함과 무거움, 그리고 어려움”이라는 짧은 글을 남겼다. 대통령실의 MBC 배제 논란을 겨냥한 거란 해석이 나온다 .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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