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전에 달을 갔다고?” 美 달 탐사선 아르테미스 발사 지연에 설왕설래

방제일 2022. 11. 1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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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동부 해안으로 접근하며 1등급 허리케인으로 세력을 확장 중인 열대성 폭풍 '니콜'의 영향으로 14일(이하 미국 동부시간)로 예정됐던 아르테미스Ⅰ 로켓 발사가 16일로 다시 연기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열대성 폭풍 니콜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니콜이 지나간 이후 현장 요원의 안전한 복귀와 점검 통과 등을 전제로 발사 목표일을 16일로 조정했다고 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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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만에 11월에 상륙하는 허리케인 니콜 탓에 16일로 발사 연기
프로젝트 지연되자 일부 누리꾼 60년대 유인 우주선 달 착륙에 음모론 제기
미국의 달 탐사선 아르테미스. 사진=AF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방제일 기자] 플로리다 동부 해안으로 접근하며 1등급 허리케인으로 세력을 확장 중인 열대성 폭풍 '니콜'의 영향으로 14일(이하 미국 동부시간)로 예정됐던 아르테미스Ⅰ 로켓 발사가 16일로 다시 연기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열대성 폭풍 니콜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니콜이 지나간 이후 현장 요원의 안전한 복귀와 점검 통과 등을 전제로 발사 목표일을 16일로 조정했다고 9일 밝혔다.

반세기 만에 달에 복귀하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첫 미션으로 달까지 무인 비행을 다녀올 아르테미스Ⅰ로켓은 지난 8월 16일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 발사장에 세워졌다. 그러나 수소연료 누출 등 잇단 기술 결함으로 세 차례 발사 시도가 무산된 뒤 조립동으로 옮겨져 종합적인 점검을 받아오다 지난 4일 39B 발사장으로 다시 나와 발사 채비를 해왔다.

니콜은 당시만 해도 이름도 붙여지지 않을 만큼 약했으나 이후 플로리다로 접근하며 세력이 점차 강해져 거의 40년 만에 11월에 상륙하는 허리케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니콜의 돌풍은 최대 시속 86마일(137.6㎞)에 이를 것으로 예보됐다.

NASA는 아르테미스Ⅰ 로켓을 조립동으로 옮기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발사장에 그대로 세워두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아르테미스Ⅰ 로켓인 '우주발사시스템'(SLS)은 18m 높이에서 시속 85마일(136㎞)의 강풍을 견딜 수 있게 설계됐다.

NASA는 발사일 조정이 열대성 폭풍이 지나간 후 로켓을 발사 준비 상태로 복원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확보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케네디우주센터는 시설과 장비의 안전을 점검하고 피해 1차 평가 등을 맡은 위기대응팀을 배치하는 등의 '허르콘(HURCON)Ⅲ'를 발령한 상태로, 니콜이 지나간 후 발사장 주변을 돌며 SLS와 오리온 우주선의 상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이상이 없으면 16일 오전 1시 4분(한국시간 16일 오후 3시 4분)부터 두 시간 사이에 발사가 이뤄지게 되며 달까지 무인 비행을 한 후 내달 11일 지구로 돌아오게 된다. 발사가 무산될 때 대비한 예비 발사일은 기존대로 19일 오전 1시 45분부터 두 시간으로 설정돼 있다.

한편, 여러 이유로 계속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진행이 지연되자 일부 누리꾼들은 1969~1972년 미국 유인 우주선 달 착륙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무인 로켓도 발사하기 어려운데 1969년에 유인 탐사선이라니" "지금도 쉽게 달에 못 가는데 50년 전에 달을 갔다고?" "당시 소련에서도 달 정복은 조작인 것을 알고 있었지만 눈 감아 준 것" 등 음모론을 포함한 설왕설래가 일어나고 있다. 인류가 달을 밟은 것은 1969년 아폴로 11호가 처음이며, 1972년 아폴로 17호가 마지막이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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