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기름으로 미세먼지 좀 씻어내볼까?’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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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가 심한 날엔 삼겹살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
목 속의 먼지들을 삼겹살 기름으로 씻어내자는 의도다.
미세먼지는 기관지를 거쳐 폐 속으로 침투하며 초미세먼지는 폐포에 흡착돼 염증을 일으킨다.
이에 환경부도 2016년 삼겹살이 체내 미세먼지 흡수량을 줄인다는 건 속설이라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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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경 한국식품연구원에서 흥미로운 연구를 실시했다. 중금속 등 유해물질 흡입 가능성이 높은 치과기공소, 엔진부품공장, 피혁가공공장에서 일하는 58명 노동자들게 삼겹살을 먹게 한 것. 6주가 지난 뒤 노동자들의 혈액과 소변 속 중금속 농도를 측정했더니 전보다 줄어 있었다. 이에 앞서 돼지고기가 중금속 배출을 촉진한다는 생쥐 실험 결과도 있었다.
그러나 의학적인 근거는 불충분하다. 먼저 미세먼지와 삼겹살은 몸 안으로 들어오는 경로가 다르다. 미세먼지는 기관지를 거쳐 폐 속으로 침투하며 초미세먼지는 폐포에 흡착돼 염증을 일으킨다. 반면, 삼겹살은 식도를 거쳐 위·장관을 포함한 소화기관에서 분해, 흡수된다. 미세먼지가 유해한 영향을 일으키는 곳에는 도달하지 못한다.
삼겹살에 함유된 메티오닌·시스테인 등의 아미노산이 중금속 흡수를 막는다는 견해도 있다. 그러나 설득력이 떨어진다. 삼겹살에 들어 있는 함량이 효과를 누리기에는 매우 낮기 때문이다. 사실 메티오닌과 시스테인은 삼겹살 말고도 육류, 어류, 유제품에 널리 함유돼 있다. 이에 환경부도 2016년 삼겹살이 체내 미세먼지 흡수량을 줄인다는 건 속설이라고 못박았다.
체내 미세먼지 배출에 효과가 가장 큰 건 다름 아닌 물이다. 몸 안에 수분이 부족해지면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는데 미세먼지 속 유해물질 배출이 어려워지고 세균 침투도 원활해진다.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 호흡기 점막에 수분을 계속 공급해야 한다. 도라지나 배, 생강을 섭취하는 게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도라지의 사포닌은 호흡기 점막의 점액 분비량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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