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국가의 ‘무한책임’ 강조한 대통령 어디갔나”

이지민 2022. 11. 1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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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의원이 10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민 안전에 대한 국가의 무한 책임을 수차 강조하던 윤 대통령은 지금 어디로 사라졌느냐"라고 직격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은 '막연하게 뭐 다 책임져라, 그건 현대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최측근 (이상민) 행안부 장관을 비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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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역주행하면 여당이라도 정신차려 국민 편 서야…민심 안 두렵나”
유승민 전 의원. 뉴시스


유승민 전 의원이 10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민 안전에 대한 국가의 무한 책임을 수차 강조하던 윤 대통령은 지금 어디로 사라졌느냐”라고 직격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은 ‘막연하게 뭐 다 책임져라, 그건 현대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최측근 (이상민) 행안부 장관을 비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지난 7일 국가안전시스템점검회의 중 나온 윤 대통령의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The buck stops here)’는 트루먼 전 미국 대통령의 말을 언급하면서 “트루먼 대통령의 집무실 책상 위에 있던 경구를 윤 대통령도 좋아해서, 바이든 대통령이 선물한 팻말을 용산 집무실 책상 위에 뒀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지난 정부 때 문재인 대통령의 지독한 무책임과 유체이탈을 비판하면서 저도 트루먼의 경구를 인용했다”면서 “그러나 멋있는 말의 성찬은 아무 소용 없다. 문제는 말이 아니라 실천이다”라고 했다. 또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지도자의 위선과 거짓을 국민은 꿰뚫어 본다”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윤핵관들에게 ‘당이 왜 이렇게 매가리가 없나. 장관 한 명 방어도 못하나’라고 짜증을 냈다고 한다. 비서실장이란 사람은 ‘매번 사건이 터질 때마다 장관 바꿔라, 청장 바꿔라 이것도 후진적’이라고 한다”고 보도를 인용하며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156명이 숨진 이태원 참사가 어떻게 ‘매번 터지는 사건’인가.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는 팻말은 허언이 되어 버렸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또 “용산경찰서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선 응당한 책임을 물어야 하지만, 이걸로 꼬리를 자르고 일선에서 사력을 다해 뛴 경찰관과 소방관에게까지 책임을 떠넘긴다면 과연 어느 국민이 납득하겠나”라고 물었다.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을 향해선 “대통령실이 끝내 민심을 깨닫지 못하고 역주행한다면, 여당이라도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매가리 있게’ 시시비비를 가려서, 대통령이 잘하면 도와주고 잘못하면 견제해야 한다”라며 “국민의힘이라면 국민의편에 서야지 그깟 공천 협박 때문에 권력에 아부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어 여당을 향해 “이대로 가면…민심이 두렵지 않느냐”고 물으며 글을 맺었다.

이지민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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