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출입기자단 "MBC 탑승 불허, 조속히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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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 49개사 기자들이 대통령실의 'MBC 대통령 전용기 불허 방침'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면서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번 순방 취재를 하기로 했던 출입기자단 소속 언론사 중 일부가 이미 대통령실의 통보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대통령 전용기 대신 민항기를 타고 취재를 떠나기로 한 상황에서 중앙 출입기자단 일동 명의의 입장문까지 나온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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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태 기자]
▲ 질의응답하는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
ⓒ 연합뉴스 |
대통령실을 출입하는 중앙 풀기자단(이하 출입기자단) 소속 49개사 기자들이 대통령실의 'MBC 대통령 전용기 불허 방침'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면서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번 순방 취재를 하기로 했던 출입기자단 소속 언론사 중 일부가 이미 대통령실의 통보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대통령 전용기 대신 민항기를 타고 취재를 떠나기로 한 상황에서 중앙 출입기자단 일동 명의의 입장문까지 나온 셈이다.
출입기자단은 10일 오후 열린 특별총회를 통해 마련한 입장문을 통해 "대통령 순방이 임박한 시점에, 대통령실이 어떠한 사전 협의도 없이 특정 언론사의 전용기 탑승을 배제하는 일방적 조치로 전체 출입기자단에 큰 혼란을 초래한 데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유를 불문하고 사실상 특정 언론사의 취재기회를 박탈하는 건 다른 언론사에 대한 유사한 조치로 이어질 수 있음을 우리는 경계하면서 이번 결정의 조속한 철회를 요구한다"고 알렸다.
무엇보다 출입기자단은 "출입기자단이 대통령 전용기에 동승하는 것은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한 취재 때문이다. 관련 비용 역시 각 언론사가 전액 부담하고 있다"라며 "그럼에도 대통령실이 마치 특혜를 베푸는 듯 '취재편의 제공'이라는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도 지적했다.
한편,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대통령실을 출입하는 기자단에서 대통령실의 대(對) 언론 행정 등에 대해 공동의 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대통령실 출입 영상기자단은 지난 9월 뉴욕 순방 당시 비속어 논란 보도에 대한 대통령실의 '왜곡·짜깁기' 주장에 대해 공동 성명을 통해 "정당한 취재와 보도에 대한 더 이상의 왜곡을 멈추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관련 기사 : 영상기자단 "대통령실이 먼저 '보도되지 않게 해달라' 요청했다" http://omn.kr/20vm3).
다음은 대통령실 중앙 출입기자단 입장문 전문이다.
[대통령실 중앙 출입기자단 입장문]
대통령실 중앙기자실 풀기자단(이하 출입기자단)은 풀기자단 소속 문화방송(MBC)에 대한 대통령실의 전용기 탑승 배제 조치에 대해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힌다.
1. 대통령 순방이 임박한 시점에 대통령실이 어떠한 사전 협의도 없이 특정 언론사의 전용기 탑승을 배제하는 일방적 조치로 전체 출입기자단에 큰 혼란을 초래한 데 강한 유감을 표한다.
2. 출입기자단이 대통령 전용기에 동승하는 것은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한 취재 때문이다. 관련 비용 역시 각 언론사가 전액 부담하고 있다. 그럼에도 대통령실이 마치 특혜를 베푸는 듯 '취재 편의 제공'이라는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
3. 이유를 불문하고 사실상 특정 언론사의 취재 기회를 박탈하는 건 다른 언론사에 대한 유사한 조치로 이어질 수 있음을 우리는 경계하면서 이번 결정의 조속한 철회를 요구한다.
4.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할 수 있는 일체의 언론 취재에 대한 제약은 합당한 근거를 가지고 기자단과 사전 협의를 해야 하며 일방적 통보로 이뤄지는 모든 조치에 단호히 반대한다.
위 입장은 2022년 11월 10일 소집된 대통령실 출입기자단 특별총회를 거쳐 결정한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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