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김은혜·강승규 퇴장조치에 “의원들 부글부글…주호영 걱정된다”

손재호 2022. 11. 10.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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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친윤석열) 핵심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주호영 원내대표를 향해 "이렇게까지 하는 게 맞나. 의원들이 부글부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 8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 국정감사 도중 '웃기고 있네' 라는 내용의 필담을 나누다 물의를 빚은 김은혜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을 주 원내대표가 퇴장시킨 점을 지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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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마친 뒤 회의장을 나가며 장제원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친윤’(친윤석열) 핵심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주호영 원내대표를 향해 “이렇게까지 하는 게 맞나. 의원들이 부글부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 8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 국정감사 도중 ‘웃기고 있네’ 라는 내용의 필담을 나누다 물의를 빚은 김은혜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을 주 원내대표가 퇴장시킨 점을 지적한 것이다. 주 원내대표는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장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 직후 기자들을 만나 “필담을 갖고 (두 수석을) 두 번을 일으켜 세워서 사과시켰다. 벌을 두 번 준 것이다. 대통령의 수석 참모들이지 않나. 그래놓고 퇴장을 시킨다는 게 맞나”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가 두 수석을 두 차례 불러일으켜 주의를 주고도 퇴장조치까지 한 건 과하다는 지적이다.

장 의원은 “(9일) 아침에 내가 의원들이랑 통화했는데 부글부글하더라”며 “(의원들은) ‘우리 당원들이 모욕감 느낀거 아니냐’ 하는 그런 감정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이어 “우리가 주 원내대표에게 원내지도부를 한 번 더 준 건 오로지 정기국회를 잘 돌파하고, 야당의 정치공세를 막고, 자존심을 지키면서 성과를 내자(는 취지였다)”며 “그래서 경륜이 필요하다는 것 아니겠나”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드러난 것을 보면 좀 걱정된다”고 했다.

장 의원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우리한테 ‘소설을 쓰시네’라고 했다. 그리고 나서 사과를 했나? 퇴장을 했나?”고 반문했다.

추 전 장관은 2020년 7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아들의 ‘군 휴가 미복귀’ 사건으로 의원들의 질의 도중에 “소설을 쓰시네”라고 말해 논란이 됐었다.

장 의원은 또 2019년 운영위 회의에서 야당(현 국민의힘) 의원 질의 도중 벌떡 일어나 종이를 흔들면서 손가락질을 했던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 사례를 거론하며 “뒤에서 삿대질하고, 패악질을 했다. 근데 사과했나? 이인영 위원장은 그때 어떻게 했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한 친윤 의원도 국민일보 통화에서 “잘못된 행동이 있었다면 따끔하게 질책을 하고 넘어가면 될 일 아니냐”며 “동지라고 생각하는 사람을 그렇게 퇴장시킨 것에 대해서는 주의를 촉구해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의총에서도 비슷한 의견이 일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주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각자 생각이 다 다를 수 있다”며 “원만한 회의 진행이나 여러가지를 고려해서 그런 결정을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두 수석 퇴장을 두고 자기정치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는 질문에는 “내가 뭐, 내 정치를 하겠나”라고 답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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