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취재진 대통령 전용기 배제’에…한 총리 “저는 그런 생각 안 해”

한지혜, 황수빈 2022. 11. 10.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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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백브리핑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한덕수 10일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서 MBC 취재진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배제한 것과 관련해 “저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백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기간 MBC 출입기자들의 전용기 탑승 배제 결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대통령의 국외 출장과 관련된 것으로 그 배경이나 왜 그런 결정 내려졌는지는 용산 쪽에 확인하는 게 더 적절한 것 같다”며 말을 아끼면서도 이같이 답했다.


지난 9일 대통령실은 “이번 순방에 MBC 기자들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최근 MBC의 외교 관련 왜곡, 편파 보도가 반복되어 온 점을 고려해 취재 편의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MBC는 자막 조작, 우방국과의 갈등 조장 시도, 대역임을 고지하지 않은 왜곡, 편파 방송 등 일련의 사태에 대해 어떠한 시정조치도 하지 않은 상태”라며 “이번 탑승 불허 조치는 이와 같은 왜곡, 편파 방송을 방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임을 알려드린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이날 기자단 백브리핑에서 앞서 ‘이태원 참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언급한 ‘경찰 대혁신’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재차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철저하고 투명한 수사 강조하면서 그 결과에 따른 책임을 묻겠다”며 “범정부 재난 안전 관리체계, 경찰 대혁신, 다중 밀집 인파사고 예방 안전관리 대책 등을 다음 달까지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 총리는 “문제가 생긴 직접적인 원인도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우리 경찰 근무를 확정하는 여러 가지 제도적 미비점이 있는지 총괄적으로 (점검)해서 국민들한테 진정으로 봉사할 수 있는 체제가 되는 혁신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생각이고 각오다”고 설명했다.

이에 ‘철저하고 투명한 수사를 강조하면서 그 결과에 따른 책임을 묻겠다는 게 일선 경찰이나 소방의 책임을 묻는 꼬리 자르기라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는 질문이 나오자 한 총리는 “수사 결과와 조화를 이루면서 누구를 막론하고 상응한 책임을 엄중하게 묻도록 대통령께 건의할 생각이다”고 답했다.

아울러 참사에 대한 국정조사의 필요성에 대해선 “철저하게 국회에서 여야 협의를 통해 결정해야 할 일”이라면서도 “이런 참담한 사고를 불러온 원인을 (조사하는 데 있어서) 속도감과 철저함을 갖고 어느 방법이 더 효율적인지를 먼저 생각하고 다른 대안이 필요하다면 그 대안에 대한 충분한 예상과 결과를 보는 게 효율적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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