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래원X손호준 ‘소방서 옆 경찰서’ 작은 상처도 놓치지 않는 최초대응자들 이야기 [종합]
‘최초대응자’(Frist Responder). 재난, 사고, 범죄 발생 시 가장 먼저 현장에 투입되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가 시청자의 마음에 따뜻한 불을 밝힐 수 있을까.
10일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SBS 새 금토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배우 김래원, 손호준, 공승연과 박영수 CP가 자리에 참석해 첫 방송을 앞둔 소감과 작품의 의미를 되짚는 시간을 가졌다.
‘소방서 옆 경찰서’는 범인을 잡는 경찰과 화재를 잡는 소방관의 공동 대응 현장일지를 담아 타인을 위해 심장이 뛰는 사람들의 가슴 뜨거운 팀플레이를 그리는 작품이다. ‘검법남녀’ 시리즈를 쓴 민지은 작가가 집필을, ‘녹두꽃’, ‘육룡이 나르샤'를 연출한 신경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박영수 CP는 드라마를 소개하며 “3년 전부터 기획됐다. 경찰과 소방의 공조를 통해 사건이 해결된 힘든 케이스들을 조사했다. 일선에서 많은 사건을 해결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말문을 열었다.
박 CP는 드라마의 생생한 연출을 자신하며 “장르물의 강렬함과 사건을 추리하는 논리적 과정, 일선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생생하게 그려진다. 매우 완성도 높은 작품”이라고 표현했다. 재난 범죄극과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경찰과 소방의 공조다. 출동부터 최고의 위기 등급 케이스를 다루고 있다. 난도 높은 사건을 공조해서 풀어내는 공동 플레이가 핵심”이라고 이야기했다.
SBS 드라마로 6년 만에 안방극장을 찾는 김래원은 극 중 검거율 1위인 열혈 형사 진호개 역을 맡는다. 김래원은 출연 계기로 대본의 매력도를 꼽으며 “매회 새로운 에피소드, 사건을 가지고 풀어가는데 그 지점이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16년 최고 시청률 21.3%를 기록하며 화제성을 입증한 드라마 ‘닥터스’가 종영한 지 6년이 넘었다는 사실에 “벌써 그렇게 됐다”며 “이번엔 또 다른 모습으로 인사할 것 같다.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캐릭터 표현을 위해 그가 가장 중점을 둔 건 대본이었다. 김래원은 “민지은 작가가 인물에 대한 표현을 대본 안에 잘 녹여뒀다. 대본에 충실하게 촬영했다”고 강조했다. “오늘도 어제도 내일도 계속 액션을 위해 뛰고 있다. 무술 감독, 무술팀과 사전에 촬영 부분에 대한 협의를 계속한다. 현실감 있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액션을 위해 가장 노력한 지점으로 배우, 스태프들과의 소통을 꼽았다.
손호준은 불도저 같은 열정을 지닌 소방관 봉도진을, 공승연은 마음까지 어루만지는 구급요원 송설로 열연한다. 두 사람은 입을 모아 대본도 재밌게 봤지만 김래원의 출연에 더욱 흔쾌히 함께할 결심을 다졌다고 밝혔다. 특히 손호준은 “김래원 선배가 한다는 얘길 듣고 많은 걸 배울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김래원 선배님이 한 영화나 드라마를 너무 재미있게 봤다”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공승연은 촬영 전부터 구급 자문하며 연습했다고.
박 CP 또한 세 배우의 열정과 연기력을 인정하며 캐스팅 이유를 조목조목 짚어갔다. 박 CP는 는 “세 사람 모두에게 특별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며 호개, 도진, 설 캐릭터 소개를 이어갔다.
세 사람의 케미스트리도 들어볼 수 있었다. 공승연은 “김래원은 계속 이 드라마 생각 밖에 안 하는 것 같다.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가 괜히 있는 것이 아니구나 생각했다. 또 굉장히 섬세하다”고 했다. 이에 김래원은 “손호준, 공승연과 호흡이 훌륭했다. ”며 “이외에도 작품에 함께 출연하는 배우들이 많은데 다 같이 한 마음으로 촬영 시간 외에도 소통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화답했다.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는 추리와 액션, 휴머니즘으로 귀결됐다. 박 CP는 “사건을 해결하는 추리와 액션과 휴머니즘이 결합한 드라마”라며 “시청자들도 작품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함께 추리해 봤으면 한다”고 추천했다.
그런가 하면 스튜디오S 드라마 중 가장 큰 규모로 제작된 이번 작품은 예산과 편성 압박이 컸다. 드라마 연출을 담당해 근무하던 이힘찬 PD는 ‘모든 게 버겁다’는 메시지를 남긴 채 지난 1월 30일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했다. 사망 후 9개월 만에 진상조사 결과가 나왔다. 밝혀진 원인은 과도한 업무와 책임감으로 인한 스트레스였다.
이힘찬 PD 사망 이후 촬영을 중단했던 ‘소방서 옆 경찰서’는 지난 5월 촬영을 재개했다. 오는 12일 오후 10시 첫 회가 방송, 고인에 대한 추모 메시지가 게시될 예정이다. 최종회 마지막 장면에는 고인의 사진과 추모의 뜻이 담긴다. 드라마 제작사 차원에서도 매년 고인에 대한 추모 의식을 진행하기로 했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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