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귀순 광주시의원 "2038광주·대구아시안게임, 충분한 검토 필요"

사전타당성조사 B/C 1.10 '경제적 타당성' 겨우 확보
선수촌 활용 영구아파트 리모델링비 등 누락 비용 많아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이귀순 광주광역시의원이 2038 광주·대구아시안게임 사전타당성조사 결과 B/C가 1.10로 경제적 타당성을 겨우 확보했지만 누락된 부분이 많아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한국스포츠정책연구원 ‘사타’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먼저 영구임대아파트 리모델링을 통해 선수촌을 운영할 계획이다”면서 “하지만 지출계획 상 선수촌 운영 이후, 임대아파트로 환원하기 위한 보수비용이 누락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단독개최와 달리 공동개최 시 도시 간 이동 수송비, 공동조직위 운영을 위한 조직위 운영비가 더 많이 소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대회 준비 기간이 길기 때문에 24~37년 사이에 건립되는 신축 경기 시설에 대해 대회 전까지의 운영비가 지출계획에 없다”면서 “시설 건립 시기를 대회 직전으로 변경하거나 건립 후 대회 활용 시까지 연간 운영비를 연도별 지출계획에 반영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대회 개최 시점이 16년 후인 2038년이기 때문에 현재 작성된 계획서상 예상 지출 산출 근거나 세부 내역이 실제와 차이가 클 수 있음도 지적했다.

경제성 조사 시 빠진 부분은 추후 대회 유치 및 조직위 편성 시 해당 부분에 대한 면밀한 검토도 요구했다.

더불어 “2038 광주·대구 하계아시안게임 개최는 천문학적인 혈세가 들어가는 국제행사로 자칫 미래세대에 빚더미를 안겨줄 수 있다”면서 “충분한 공론화 과정과 경제성 확보가 필요하다” 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광주시는 시의회와 국제 체육행사 개최에 필요한 논의와 소통을 강화하는 등 전향적으로 태도 변화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yjm3070@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