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도 비판 "MBC 안 태운다는 윤석열, 트럼프도 그런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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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MBC 기자 전용기 탑승을 배제한 것과 관련해 10일 한국 취재를 담당하는 외신 기자들도 "잘못된 결정"이라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MBC 기자들에 대한 전용기 탑승 배제는 명백한 언론 탄압이고 잘못된 결정이라는 것이다.
스페인 통신사인 EFE 소속 안드레스 산체스 브라운 기자는 "윤석열의 한국 대통령실은 MBC 기자들에 대해 아세안, G20 정상회의 대통령 전용기에 태우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잘못된 결정"이라고 일침을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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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호 기자]
▲ 출근하는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
ⓒ 연합뉴스 |
한국을 취재하는 외신 기자들이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시각은 이견이 없었다. MBC 기자들에 대한 전용기 탑승 배제는 명백한 언론 탄압이고 잘못된 결정이라는 것이다.
로라 비커 BBC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서울은 세계 기자들의 허브와 같은 곳이 됐다, 많은 기자들이 중국에서 한국으로 이동해왔다"면서 "대통령이 싫어하는 방송기자를 해외 취재에서 배제하는 것이 그(윤석열)가 그려내고 싶은 글로벌 이미지인가"라고 꼬집었다.
스페인 통신사인 EFE 소속 안드레스 산체스 브라운 기자는 "윤석열의 한국 대통령실은 MBC 기자들에 대해 아세안, G20 정상회의 대통령 전용기에 태우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잘못된 결정"이라고 일침을 놨다.
프리랜서인 라파엘 라시드 기자는 SNS에서 "한국에서의 언론 자유를 지켜달라. 언론 자유에 대한 공격은 세계 어디에서도 용납되지 못한다"면서 "기자는 보복의 두려움 없이 자유롭게 취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MBC와 함께 맞설 것(I stand with MBC)"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의 이번 조치가 과거 트럼프 대통령 때보다 더 심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미셸 리 워싱턴포스트 서울지국장도 트위터를 통해 "(일각에선) MBC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전용기 탑승 금지 조치를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비교하고 있지만, 트럼프는 뉴스 보도를 이유로 기자의 전용기 출입을 금지한 적은 없었다"고 꼬집었다.
한편 서울외신기자클럽(SFCC, The Seoul Foreign Correspondents' Club)은 이날 대통령실의 MBC 기자의 전용기 탑승 배제 조치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서울외신기자클럽 이사회는 10일 성명을 내고 "대통령 해외 순방 기자단의 일원으로 MBC 방송국 소속 기자들의 전용기 탑승이 불허된 결정에 대해 깊은 우려와 함께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신기자클럽은 대통령실이 대통령 막말 보도를 이유로 MBC에 제한 조치를 내린 것은 "언론 자유에 대한 우려를 일으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외신기자클럽은 "(대통령실이) 왜곡으로 간주한 보도를 이유로 해당 매체에 제한조치를 내린 것은 내외신 모든 언론의 자유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이사회는 추후 사태의 전개를 지켜볼 것이며, 언론 보도의 논조나 성격에 관계없이 모든 미디어에 동일한 접근 원칙이 적용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외신기자클럽은 한국을 취재하는 외신 언론사 기자들이 설립한 단체로, 현재 세계 17개국 100여개 언론사 소속 외신기자를 비롯해 500여명 회원들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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